우리누나를 읽고나서 우리누나

우리누나를 읽고나서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자 마자 느낀 부분은 `어떤 장애를 가진 누나의 이야기일까?` 난 오로지 그 누나의 장애에만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총 여섯편의 짧은 단편을 엮은 이야기로서 처음 시작하는 `우리누나`라는 글을 읽고 난 후 그 다음 이야기인 `잇자국`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누나`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계속 한 편, 한 편을 읽어 나가면서 이야기가 각 각 한 편의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내용임을 알 수 있었고, 동시에 그저 몸이 약간 불편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일 뿐인데, 그런것을 호기심으로 대한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한 달 열심히 일해서 받은 첫월급으로 식구들의 저녁을 사주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데려가는 누나를 책에서 읽으며 나도 모르게 가슴…(생략)

면 민망해 할까봐 일부러 피하기도 하고 눈을 다른 곳에 돌려 괜히 일부러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척 했었는데 그런 무관심한 태도가 더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은 봉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그에 비해 나의 건강한 부분을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체육시간에 달리는 시간조차 귀찮아서 일부러 선생님께 아프다고 말씀드리고 양호실에서 편하게 누워있으려고 만 했던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나는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고마움을 모르고 지금까지 지내왔다는 것에 대해서 깊은 반성과 후회를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