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나

`우리누나`를 읽고...
숙제가 없어 할 일이 없던 아침 자습시간이었다.
시험기간도 지났고 해서 책을 보려고 반에 있는 책꽃이에 갔다. 이것저것보다가 별로 특별하지는 않지만 왠지 `우리누나`라는 책이름에 끌렸다. 내가 누나라서 그런가?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많은 감동과 교훈을 얻었다.
초치에게는 글도 잘 못쓰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돈도 세지 못하는 장애인 누나가 있다. 초치는 그런 누나가 가끔은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누나를 놀리는 친구들과 싸운 적도 있다. 내 생각이지만 초치는 누나를 매우 많이 사랑한느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날, 누나가 아침부터 엄마 아빠가 초치에게 일찍 오라며 도장까지 찍고 난리를 쳤다. 그날 저녁 영문을 모르던 엄마아빠는 저녁밥까지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누나의 억지에 이끌려 단골 레스토랑게 가게되었다.
그제서야 초체의 엄마아빠는 누나가 한달동안 일해…(생략)

하지만 그뿐이다. 그 이상의 행동같은 것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부끄러운지...
중학교 올라와서는 내가 내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나쁜 생각, 편견 같은 것들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사람마다 다른 점이 있듯이 사람들은 그게 장애일 뿐이라고, 장애인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장애인도 똑같은 인격이 있가고. 장애인도 슬픔을 느끼고 산다고.
이 책도 내가 이런 생각들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 준 것 같다. `우리누나`이야기 말고도 `워싱턴 포스트 행진곡`의 이야기도, 친척들이 장애인을 부끄러워 형제의 결혼식에 못 오게 하지만 누나와 매형 될 사람의 고집으로 결국은 데리고 가는데, 그 장애인 친구는 또 다른 친구를 위해서 못 갔다고 선의의 거짓말도 해준다. 보통 아이들과 똑같은 천진함과 똑같은 순진함과,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 글쓴이의 당부대로 "타인"의 마음의 슬픔을 알아주는 진정한 인간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