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첫눈을 읽고나서 첫눈

첫눈
정아의 아빠는 정아가 어렸을 때 아내와 딸을 버리고 다른 고셍서 가정을 이루었고, 그후로 정아의 엄마는 새아빠를 맞아드렸다.
정아는 새아빠를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8년 넘도록 정아는 새아빠를 아빠라고 단한번도 불러보지 못했다.
정아는 그 후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며 자취를 하여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경비로 새아빠는 일하였고, 출근 할 때마다 정아는 새아빠와 시선을 맞추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점심시간이 되어 구내식당에 들어서자 새아빠는 조리실 안에서 어느 젊은 아주머니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였다.
그것을 본 정아는 새아빠가 한눈을 팔고 있는 것 같아 매우 화가 나 곧장 엄마한테 갔고, 그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으나 차마 꺼내지 못하고 돌아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받은 정아는 곧장 집으로 가봤는데, 엄마가 부른 이유는 다…(생략)

었다.
누구보다도 정아를 생각했던 마음이 끔찍한 정아의 새아빠..
힘든 사춘기때에도 정아를 나쁜길로 빠지지 않도록 힘겹게 잡아주신 새아빠를 보며 정아를 얼마나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피가 섞이지 않는 자식이기에 남달리 소홀하고 냉정하게 대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차가움보단 따뜻한 난로가 되어 정아를 감싸주었다.
무엇보다 친아빠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베푼 새아빠의 사랑을 보니 내심 부럽기까지 하였다.
나도 아빠에게 이제까지 제대로 잘해드린 것도 없는데 이젠 하나씩 하나씩 잘해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이제까지의 나의 불효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