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톰스캐빈을 읽고나서 엉클톰스캐빈06

펜은 칼보다 강하다
엉클 톰스 캐빈을 읽고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감명받은 책을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엉클 톰스 캐빈’을 꼽겠다.
이 책은 우리 말로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라고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120여 년 전에 쓰여진 것으로,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구실을 한 책이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저 유명한 미국의 흑인 노예 해방 운동이 이 책으로 인해 부채질되었고, 남북 전쟁에서 북군을 승리로 이끈 보이지 않는 힘이 이 책 안에 있었던 것이다.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 톰이라는 한 흑인이 검둥이라는 죄 아닌 죄로 노예의 멍에를 쓰고, 소나 말처럼 이리 팔리고 저리 팔리며 끌려 다니다가, 결국 악명 높은 주인 리그리를 만나 갖은 고생을 다하며 일을 한다.
그러다가 톰은 리그리의 매에 못 이겨, 자기의 가족과 또 자기를 늘 상냥하게 대해주며 글을 가르쳐 주던 조지 …(생략)

눈물을 나누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 당시 노예들이 당한 시련을 뼈아프게 느꼈다.
가죽 채찍으로 살이 터지도록 사정없이 갈기며 말이나 소처럼 부려먹는 일, 다 같은 사람으로 어떻단 말인가?
남북 전쟁에서 북군이 이겼을 때, 링컨 대통령은 전쟁에 이긴 것은 ‘엉클 톰스 캐빈’을 지은 스토 부인 때문이라고 하였다.
‘엉클 톰스 캐빈’이 그만큼 시민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결국 이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펜의 힘은 칼보다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펜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한 번 감동한 인간의 힘! 그것보다도 무서운 무기는 없기 때문이다.
과연 스토 부인은 펜은, 만인의 평등과 인류의 평화를 위한 원자 폭탄보다도 무서운 힘을 낳았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