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전을 읽고

양반전
실학자인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나서 그릇된 양반전과 신분제도의 모순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군은 피부색으로 흑인들에게 인간을 차별한 불평등한 노예제도가 있었다면 우리 나라는 태어날 때 정해지는 신분제도가 자리해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발굴에 걸림돌이 되어 세계 속에 한국으로 우뚝 서는데 걸림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라의 중심 세력인 양반들이 공리 공론만 따지고 허세와 위선을 일삼으며 현실감각이 뒤떨어진 무능력한 모습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함을 <양반전>은 해학적으로 날카롭게 풍자한 것 같았다. 양반이란 `하늘이 내려 준 벼슬`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몰락해버린 정선 양반은 글만 읽을 뿐 생산적인 일을 못해 허구헛날 관가해서 환곡을 빌려 어느덧, 천 석이 되어 미천한 신분인 부자에게 양반의 지위를 팔게 되었다.
두 차례의 큰 전쟁을 치른 격동기였던 조선…(생략)

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일삼거나 소용없는 학문에 얽매이지 말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배려할 줄 알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는 양반이 되어 온 백성이 잘 따르고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발전을 꾀했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양반전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은 모순적인 사회의 변화를 꿈꾸지 않고, 지배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해 양반 계층의 각성만을 촉구한 점이 몹시 아쉬웠다.
사회를 이끄는 집권층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고로 일반 백성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런데 조선 후기 사회의 그릇된 양반관은 백성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지 못하고, 양만은 특권을 이용한 이익을 얻으려는 횡포한 도둑놈으로 비췄다.
오늘날은 양반제도가 사라져 신분제도가 남아 있지는 않다. 그러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투명하고 밝은 사회를 맡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당을 쉽게 바꾸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 사회를 이끄는 중심세력은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 이전에 올바른 사회의 방향으로 나라를 이끄는 선구자적인 인물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