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를 읽고

배따라기를 읽고...
방학숙제라는 명목으로 책장속에서 먼지가 쌓인채 있던 김동인의 “배따라기”를 꺼내보았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이자 제재인 ‘배따라기’는 서도 잡가로 중국으로 가는 사신의 배가 떠나는 모습을 나타낸 춤에 따라 부르는 노래이다.
이야기는 모란봉에서 뒹굴며 봄의 경치를 만끽하던 ‘나’가 유토피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던 중 기자묘근처에서 들려 오는 슬픈 음률의 영유 배따라기를 듣게 되고 마침내 참지 못하고 노래를 부른 사람을 찾으러 나서게 된다. 잠시후 ‘나’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왜 그리도 구슬프게 영유 배따라기를 부르는지 물어 본다. 그 사연은 이러하다.
그가 살던 마을은 영유 고을 근처의 바다를 향한 조그만 어촌이다. 이곳에서 그는 꽤 유명하였다. 그 이유는 그 마을에서 가장 잘 사는데다가 배따라기도 빼어나게 잘 불렀기 때문이다. 이런 그는 결혼한 아우가…(생략)

그 마을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도 자신의 아우를 찾기 위해서 집을 떠났다. 그리고는 지금처럼 아무 곳이나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고 난 그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여기서 나오는 남자는 성격이 급하고 너무 자존심이 센 것 같다. 만약 쥐를 잡으려고 그랬다는 아우와 아내의 말을 믿었다면 지금처럼 후회하며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쫓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자존심을 조금만 뒤로하고 아내를 곧바로 찾으러 나섰더라면 아내는 결코 죽은 채로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책에서 말의 힘이란 것은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말의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상 말을 조심하고 모든일에 신중을 기울이는 생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