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얼굴빨개지는아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
이 책을 읽기 전에 대충 안을 들여다보니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마치 어린이 동화책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따분할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첫 표지는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마르슬랭 까이유`라고 적혀져 있었다.
마르슬랭 까이유는 이책의 주인공이다.
마르슬랭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유난히 빨간 얼굴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부끄러울 때나 난처할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마르슬랭은 얼굴이 빨개져야 할 순간에는 빨개지지 않고 빨개지지
말아야 할 때에는 사과 보다 더 빨개진다는 것이다.
그런 마르슬랭은 다른 아이들에게 언제나 놀림감이 되곤 했다.
마르슬랭이 여느 때처럼 혼자 놀고 있을 때 어디선가 재채기 소…(생략)

이 장난도 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서로에게 말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는 편안하면서도 한편으론 휴식처 같은 공간을 서로에게 안겨다 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에 대해 우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친구란 그저 옆에서 울고 웃고 떠들며 항상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친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친구는 지금 순간의 친구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학년이 바뀌어 가면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그전의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거리감이 생기고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만나지도 않고..... 나도 그런 분류에 속해 있다.
이 책의 평론가인 김현은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란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같이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했다.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나도 이런 친구가 있나 생각 해보았다.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없는 듯 하다.
그렇지만 몇 년이 흐른 뒤에 라토와 마르슬랭 같은 친구가 내 옆에 단한 명이라도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욕심은 내 자신을 먼저 가꾸고 노력해야 할 듯 싶다.
내가 친구에게 바라는 것보다 내가 친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먼저 할 수 있도록............................
나는 이 책을 통해 매우 갚진 것을 얻은 기분이다.
나는 이 책을 내 주위의 모든 친구들 아니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꼭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