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전을 읽고난 후 양반전

박지원의 양반전은 어렸을 때 재미로 한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국어 숙제에 독후감을 쓰는 것이 있어서 목록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 양반전이 제일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다시 한번 읽어보니 어렸을 때 그냥 재미로 읽던 거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양반전의 작가 박지원은 국사시간에 실학자로써 익히 들어 더 친숙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정선군에 한 양반이 살았는데 그는 어질고 글읽기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집이 가난하여 해마다 고을의 환곡을 타다 먹은 것이 쌓여서 천석이나 되었다.
어느 날 강원도 감사가 군읍을 순시하다가 정선에 들러 환곡의 장부를 열람하였는데 천석이나 되는 환곡을 타서 아직도 갚지 않음을 알고 크게 노여워하여 곧 명해서 그 양반을 잡아 가두게 하였다. 군수는 그 양반이 가난해서 갚을 힘이 없는 것을 딱히 여기고…(생략)

을 가만히 코끝을 보고 발꿈치를 궁둥이에 모으고 않아 동래박의를 얼음 위에 박 밀 듯 왼다`등의 말이 있다. 이렇듯 양반들의 융통성 없는 이러한 허위의식은 참으로 어이없다고 해야겠다.
이 책은 지배계급 즉 양반의 부패하고 타락한 모습을 냉소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양반들은 그들의 신분적 특권을 남용하여 백성들의 재산을 마치 자신의 것 인양 빼앗고 반사회적인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덕망으로써 백성을 다스려야 할 양반들이 오히려 백성들을 이권획득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모습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정치인들은 어떠한가?
국민들을 대표하여 지도하는 사람들이 온갖 부정부패와 그 타락사가 끊임없이 뉴스나 텔레비전 등에 보도되고 있다.
처음에는 국민을 위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 시하는 이러한 위선적 모습과 온갖 겉치레와 체면 차리기 등의 그 가식된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양반전과 호질 등을 읽고 깨달아 이러한 불필요한 가식과 위선적 행동들이 사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