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1950년, 독일의 작고 한적한 도시 그레펠링의 시립공동묘지에 묻힌 이미륵, 이 작가의 소설은 지금도 독일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가 생전에 지은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1946년 독일에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당시 이 작품에 대한 독일 신문, 잡지의 평이 백여 편에 이르렀고, 한 때 최우수 독문학 작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미륵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독일에 망명 오기까지의 삶을 자서전처럼 소설속에 담은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고백적이고, 실감나게 적혀지지 않았나 한다.
자전적 성격이 짙은 이 소설의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나`는 어릴 때 사촌인 수암과 아버지 밑에서 한문을 배우고, 서당에도 같이 다녀 아주 친했었다. 하지만, 수암은 글공부를 더 배워야 한다고 문중에서 결정해 버려 시골로 떠나게 된다.
그 이후 아버지와 함께 있는 시간이 …(생략)

미를 가진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이미륵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처음에는 이 글이 이미륵 자신의 수필집인 줄 알았다. 이미륵 역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항거운동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우리나라를 독일에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는 것을 알고는 참으로 작가로서 아니, 한국인으로써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대단한 사람을 이 나이가 되도록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미륵... 이 사람은 독일이라는 타국에서 작가의 길을 택함으로써 독일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이라는 강한 이미지를 심어준 사람이다..이미륵이란 작가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작다 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