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의사의 이야기는 수많은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단골 소재다. 삶과 죽음의 경계면에 가장 가깝게 닿아 있는 그들의 삶은, 적어도 삶과 죽음에 대한 경험만큼은 어느 직업보다도 그 밀도가 높고 그 `죽음`이라는 소재가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는 정도 또한 굉장히 높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그런 병원 관련 이야기들을 많이 읽고 봐왔으며, 그 중에서는 정말 눈물을 쏙 빼게 한다거나, 혹은 가슴 한쪽이 따뜻해지게 한다거나 했던 것들도 꽤 있었다.
이번에 읽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두번째 이야기》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가 이전에 읽어왔던 수많은 의사 이야기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였다. 의사가 환자들과의 사이에서 겪는 여러 이야기들이 짤막한 에피소드의 모음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그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굉장히 눈물겹다.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생략)

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불쌍한, 아픈 이야기들. 그 사이사이에 좀 더 훈훈한 이야기나(특히 뇌사를 극복한 의사 이야기는 굉장히 내 가슴을 흔들었다), 즐거운 이야기, 화가 나는 이야기 등이 더 있었다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좀 더 사람들의 감정을 쥐고 흔들어주었다면 하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에 잠겨본다. 삶이란, 인생이란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우리네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한 생각에 잠겨 보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생과 죽음에 대한 생각도 가져본다.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예측하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도 되고, 예측하지 못한 죽음을 맞기도, 죽음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우연찮게 남을 구하게도 되고, 죽다가 살아나기도 한다. 예측하지도 못한 죽음,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은 정말 예측불허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간간이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웃음지을 수도 있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는 제목처럼 함께 하는 삶, 동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우리네 삶의 이런 저런 단면들을 통해서, 사랑, 우정, 나눔, 반성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으며, 내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