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카페 5분 발표 소크라테스 카페

<5분 주장>
소크라테스 카페를 읽고..
저는 철학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습니다.
언제는 아는 척도 좀 했었지만 그게 얼마나 쓸데없는 짓이었는지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정말 쥐뿔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하지만 진지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아는 게 없다는 거, 모르는 게 정말 많다는 건 아주 열심을 내게 만듭니다.
얼마 전 저를 정말 아껴주던 친구이자 언니인 분이 미국으로 7년간 유학을 가면서 제게 내기를 하나 걸었습니다.
내용인즉, 우리 목숨을 걸고, 죽을 때까지 누가 더 진지하게 살아가는지 내기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할 바를 마치고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래도 내가 너보다 더 진지하게 살아왔어!` 하며 자신 있게 말하고 죽을 수 있는 자가 이기는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기꺼이 응했지요.
내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일생을 걸고 진지하…(생략)

다니며 소크라테스 카페라는 모임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들을 기억하는대로 엮어낸 것입니다.
철학에 대하여 그 기본이라 할 만한 소크라테스의 변명도 읽어보지 못한 제가 겨우 고등학교 윤리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이게 무슨 책이라고 말한다는 게 우습기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책이 쉽습니다. 소크라테스를 표방한 모임인데 이 책을 읽어서 더욱 그 소크라테스에 대해 알고 싶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책이지요. 어떤 책은, 철학자의 위대함만 앞세운 나머지 "철학이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저 높은 곳에 있고, 이 사실을 말하는 나도 역시 너희와는 차이가 나는 높은 곳에 서 있다. 그러니 감히 따라올 생각을 말고 그냥 우러러만 봐라"-라는 듯이 전혀 실생활과는 관계가 없는 말을 하는 반면, 소크라테스카페 모임에서 추구한 것은 너무도 우리의 삶과 접해 있고, 또 실제로 보통 생활을 하는 이들이 생각한 것을 토로하는 그런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그런 자신을 높일 줄만 아는 철학자들과는 다른 것을 추구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혀 문외한이기도 하고 더구나 이제 겨우 한 번 읽은 것에 불과한데 저같은 사람이 섣불리 이런 책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판단은 여러분이 해보시길...
이 책을 다 읽자마자 저는 병원을 또 살짝 나와서는 (이제는 간호사님들도 아무 소릴 안합니다^^*)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구입했습니다. 도대체 그가 얼마나 실질적인 삶에 접근한 철학을 했다는 것인지 안 읽어보고는 못 배기게 만들더군요.
이 책에서 모인 사람들은 많은 문제들에 관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다고 그 질문이 뭇 철학자들이 말하는 `심오한` 것이냐 하면 전혀 아니올시다입니다. `친구는 무엇인가?`, `질문은 왜 하는가?`, `사랑이 뭔가?`, `진정한 내 집이란 어떤 것인가?`, `분별있고 똑똑한 사람이 하찮은 직업에 계속 연연해 하는 것이 옳은가?` 등등 삶에서 한 번 생각해보았음직한 문제들이 툭툭 여러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질문으로 던져지고, 그것에 대해 누군가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 또 누군가가 그 생각 때문에 떠오른 질문을 하고, 또 누군가가 대답을 하고, 또 누군가가 거기에 대해 반론을 하고... 그렇게 얘기는 진행이 됩니다.
여기서 철학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생각을 하고` 과연 그것이 옳은가 질문을 한 뒤 또 생각을 하고, 거기에 따른 또다른 질문을 통해 그 생각의 본질에 접근해가며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 그것이 철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진리는 이것이다라고 자기 생각이 최고의 권위인냥 단정 짓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는 바에 대해 끝없이 계속 질문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더욱 생각을 해보게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생각의 본질에 오류는 없었는지, 진리라고 믿었던 그것이 실은 나의 무지에 의한 맹목적 확신은 아니였는지를 끝없이 상대방 스스로의 힘으로 사고하게 하여 더욱 그가 진리에 접근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그것을 질문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또한 올바른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진리에 접근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내 사고를 위한 질문이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문제의 본질을 찾는다는 건 어렵겠지요.

예를 들어, 인간에겐 왜 죽음이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을 생각해보기 위한 질문이 아무 것도 없다면 무슨 답을 내놓겠어요. 단순히 `인간에겐 왜 죽음이 있을까?` 하고 물었을 때 `음.. 그건~`하고 바로 대답을 한다면 아주 단편적인 생각 외에는 나오기가 어렵잖습니까? 하지만 `인간에겐 왜 죽음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더해서 `인간은 왜 살아가는걸까?`라는 질문이 연이어 나온다면 우리는 죽음과 삶을 연관지어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거기에 `죽음 뒤의 세상도 있을까?`라는 질문을 더붙인다면 세 개의 질문은 각기 다른 것 같지만 단순히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할 때에 비해 뭔가 인생에 대한 어떤 새로운 발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불현듯 들지 않는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런 식으로 질문을 해가며 진리에 대한 탐구는 누구나 그런 질문을 함으로써 이뤄나갈 수 있다고, 결코 상아탑에서 고고히 앉아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도 소크라테스는 여러 기득권층에게 그 대중을 위한 진리탐구법 때문에 희생을 당했지만 지금도 그의 사상은 여러 현학적 사상에 의해 배척을 당한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이어받으면 지금도 이단아처럼 내몰린다는군요.
이 책의 저자도 카페 모임을 운영하면서 여러 철학 교수들이 참관했는데 사람들이 철학을 너무 쉽게 아는 건 아닌 지 운운하며 우려를 표시하더라고 합니다.
도대체 철학이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 지요? 이 모임에 계속 있어 본 사람들은 절대로 아니라고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을 한 곳에 고정시키게 하고 `철학은 우리같이 어려운 말만 쓸 줄 아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라고 자랑스러운 듯 얘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철학을 두려워하게 되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해볼까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질문을 해가며 철학을 하는 장면입니다.

" 나는 혼자 조용히 생각에 빠져 있다. 이때 윌슨의 목소리가 나를 침묵에서 끌어낸다. 윌슨은 자신이 던졌던 `침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다듬어서 내놓는다. `저, 사실 제가 정말 알고 싶은 건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질러대는데도 침묵에 잠겨 있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거예요.`
내가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는 것을 눈치챈 윌슨이 보충 설명을 한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도, 전 꽥꽥 소리지르는 소리에 시달려야 해요. 길에서는 깡패들이 시끌시끌 소리지르죠, 이웃사람들도 바락바락 소리지르죠, 그래서 제가 침묵하려 해도 전 침묵 속에 조용히 잠들 수가 없어요.`
윌슨이 잠시 말을 멈춘다. 우리는 윌슨이 생각을 다 정리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윌슨이 우리의 침묵을 다시 깨뜨린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제가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은, 제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빽빽 지르는데도 제가 정말로 침묵을 누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에요. 아무리 귀를 틀어막아도 계속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 수 있잖아요.`
`우리 한 번 실험해볼까?` 내가 제안한다. 한 사람씩 차례로 귀를 막고 나머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실험을 한다. 결과는 명백했다. 튼튼한 침묵의 담을 둘러치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자 그 담은 곧 허물어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같이 결론을 내렸다.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질러댈 때, 내가 침묵할 수는 있지만 침묵의 상태에 잠겨 있을 수는 없다고.
그런데 이때 누군가가 말한다. `사람이 자기 주변 모든 소리를 차단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침묵에 잠기는 것은 불가능해요.`
후안 카를로스이다. 이 아이는 페루에서 왔다. 그리고 평소에는 말이 거의 없다.
후안이 내 얼굴을 본다. 후안은 자신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우리 철학자 클럽의 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후안은 참을성이 많다. 내가 못 알아듣는다고 짜증내지 않는다. 나도 때로는 다른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철학적 사고를 하는 데 있어서 아이들만큼 똑똑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잘 알기 때문이다. 후안이 내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자기 자신에 대해 침묵할 수는 없어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는 침묵하더라도 말이죠. 소리내어 말을 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는 말을 해요. 전 제 머릿속에서 제 자신과 대화를 나눠요. 다른 사람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겠지요. 저는 제 머릿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꺼버릴 수가 없어요. 이런 것을 침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안 그래요?`
우리 모두 또 실험을 하기로 한다. 다같이 자기 자신에게 침묵하려고 노력해본다. 우리 마음 속에 들리는 목소리를 꺼버리기 위해 힘쓴다. 결과는 백전백패. 모두 이것이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는다.
우리는 겉으로 침묵에 빠져든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계속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이렇게 몇 분이 흘렀나 보다. `우리는 침묵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침묵할 수는 없어요.` 라피가 말한다. 이 말이 우리의 `겉보기` 침묵을 깨뜨린다. 라피는 과테말라에서 온 아이인데, 특수 교육을 받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내가 묻는다.
`그러니까요. 우리는 침묵해요. 겉으로요. 그러나 우리 머릿속으로는 그렇지 않아요.`라피가 답한다.`그래서 우리는 지금 침묵했지만, 완전히 침묵하지는 못한 거예요.`
라피의 보조교사가 마침 이 자리에 있다. 그의 얼굴에 놀라움의 기색이 뚜렷하다. 모임이 끝난 후 그는 나를 따로 불러서 이런 말을 한다. `전 라피가 그렇게까지 사고 능력이 뛰어난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리고 약간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덧붙인다. ` 전 그만큼 사고할 능력을 갖지 못했어요.`
그렇다. 라피는 학습 장애를 겪는 아동이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 장애를 뛰어넘을 만한 또 다른 능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사실 학습 장애에도 불구하고 라피는 내가 보기에 배움에 있어서 타고났다. 마찬가지로 철학자 클럽의 다른 아이들도 배움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재능을 타고난다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나는 아이들과 첫 만남을 가질 때마다 물이 반쯤 든 물 잔을 준비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묻는다. `이 물 잔은 반쯤 차 있는 걸까, 아니면 반쯤 비어있는 걸까?` 지난번에 나는, 재능을 타고났다고 인정받는 아이들과 함께 철학 토론을 가졌을 때도 이런 질문을 던졌다. 재능을 타고난 똑똑하다는 아이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 즉 비었거나 찼거나 두 가지 선택만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다른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려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달랐다. `반쯤 비어있으면서 반쯤 차 있어요.` 내가 똑같은 질문을 철학자 클럽 아이들에게 했을 때 카르멘이 제일 먼저 대답했다. `물이 반쯤 차 있고요, 물이 반 쯤 비어 있어요.`
그러자 에스테파니아가 말한다. 반쯤 비어 있고 반쯤 비어 있어요. 공기가 반 비어 있고, 물이 반 비어 있어요.` 토끼 같은 눈을 가진 에스테파니아가 함박꽃처럼 큰 웃음을 짓는다. 자신의 생각에 매우 흡족한 표정이다.
이 말에 아르투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 유리잔은 완전히 차 있어요. 반은 물분자로, 반은 공기 분자로 차 있어요.`아르투로는 멕시코에서 왔다. 머릿결도 피부도 고운 아이다.
역시 멕시코에서 온 필라가 끼여든다. `그렇지만 그 물 잔은 완전히 비어있기도 해요. 많은 것이 없어요. 물과 공기 외에는 아무 것도 그 컵에 차 있지 않아요.`
그러자 라피가 말한다. 라피는 어제나 그렇듯이 첫 마디를 꺼내기까지 오랫동안 다른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왔다.
`그렇다면 그 중간에 끼어있는 것은 어떨까요?`
나는 물 잔을 한 번 바라본 후 라피를 쳐다보았다. 나는 도대체 라피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말이니?`
라피가 물 잔을 집어들더니 물 잔을 흔들었다. 물 표면이 찰랑찰랑 춤을 추었다. `이거요.` 라피가 말했다. `물과 공기가 만나는 곳이요. 여기는 차 있거나 비어 있는 거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
철학자 클럽의 아이들은 특별하다. 나는 그 동안 많은 아이들과 철학 토론을 해 보았지만 이 아이들처럼 이 물 잔에서 다채로운 것을 발견하는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 이 아이들은 나의 감긴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재능을 타고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재능을 타고난다는 말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를 찾아 먼 길을 나선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거기 손들 내리시오. 이미 결정은 났소. 내가 만나본 아이들 중 가장 놀라운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은 바로 여기 세자르 차베스 초등학교에 있소. 여기 철학자 클럽 아이들이오.` 이 아이들의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은 떨어질 지 몰라도, 제 4의 능력, 즉 추론하는 능력만큼은 아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라피의 모습이 선하다. 철학적으로 무언가를 깨달으면, 흥분에 겨워 의자에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라피. 깊은 생각에 빠져들 때면, 정신을 쓰다듬듯 짙은 눈썹을 문지르는 라피. 토론에 몰입할 때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탁자 쪽으로 몸을 쪽 빼고는 볼에 깊은 보조개를 패면서 웃음 짓는 라피. 머릿속에서 솟아나는 단어와 생가과 개념들이 자리를 잡으려고 서로 밀치고 당기는 가운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라피. 머릿속으로 쏟아지는 단어와 생각과 개념을 제자리에 정리한 후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얼굴에 평화가 피어오르는 라피.
철학자 클럽의 아이들 하나하나가 내게는 소크라테스로 보인다. 특히 라피가 그렇다. 라피는 철학자와 시인과 과학자의 마음과 영혼과 정신,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을 가진 어린 소크라테스다."
어떻습니까? 어려운 것을 철학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쓰이는 단어가 좀 더 많아졌을 뿐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런 어떤 자신감이 생겨나고, 소크라테스는 과연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갔는지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벌써 하루가 지났네요. 오늘부터는 소크라테스가 어떻게 살았는지 그 대화를 읽어볼 차례입니다.
오늘 날이 밝으면 퇴원을 하는데 내일부터 일하니까 하루 정도는 시간이 더 생기는군요...
자! 어제와 다른 또 다른 오늘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