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더풀을 읽고나서 인더풀독후감 인더풀

< 인더풀 >
누구나 마음이 병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더구나 현대인들은 더 심하지 않을까? 존재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만 찾아야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타인과 소통하지 못 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의미 자체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만들고,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서 자신을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가 삶에서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내 자신은 어떤가?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나에게 물어 본 질문이다. 나는 지금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는가? 혹은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상적인가?　정상이라는 말이 어떻게 통칭 될 수 있는 것인가? 많은 질문들이 나를 감싸고 들어왔다. 명확하게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는 없었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해졌다. 이 소설은 정신과 전문의 이라부를 중심인물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생략)

고 두려울까? 이 시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어떤 점을 지니고 있어야 할까? 라는 고민도 동시에 떠오른다. 늘 함께 있어야만 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많은 시간 함께 있지 않아도 나의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없는 것일까? 이 모든 생각을 정리해서 결론을 내린 것은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면서 나의 고민을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힘들 때 언제라도 전화해서 위로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그리고 조금 더 고민해 보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던가? 그리 많은 순간은 아니어도 상대방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난 아부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들었다. 물론 너무 자신만의 세계 속에 있게 된다면 타인이나 혹은 사회에서 버림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일을 확실히 하면서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아니 이런 이야기도 소설로 써 질 수 있는 거야?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소설이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내 삶의 해결책도 명쾌하게 내려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변에 있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게 된 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삶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을 경험해야 하고, 한 번도 느껴 보지 않은 것을 감내해가면서 살아야만 한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인간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삶의 대부분은 연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정작 중요한 인생 전체는 한 번의 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 나 버리니 말이다.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다른 곳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살아지고 있는 곳도 있는 것일까? 이런 잡스러운 의문이 들면서도 혹 세상에서 이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