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을 읽고나서 설득

설득의 심리학을 읽고나서
설득의 심리학이 계속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는지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이라는 표지에 실린 문구와 갈색톤의 차분한 책표지가 마음을 끈다. 요즘 베스트셀러는 이런 식이다.
부자가 들어가고, 10억도 들어가고, 뭔가 기술을 가르쳐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약간 다른 분위기이다. 구체적으로 메모하는 기술도 아니고, 사람 사귀는 법도 아니고 그냥 심리학을 가르쳐 준다고 한다.
학문을 가르쳐 준다니 요즘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책제목에 비하면 고전적인 느낌의 제목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엉뚱한 일에 설득 당하며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서 읽었다. 읽다 보니 정말 재미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냥 살아가기에는 세상은 복잡하고 오묘하다. 사람들은…(생략)

머리가 나오기 힘들다. 미용사도 저 사람이 원래 머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구나 싶으면 고만큼만 예쁜 머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기가 막히게 예쁜 머리를 원한다면 화장도 하고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버스가 파업해서 은행 앞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은행이 파산한다고 믿어서 돈은 인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 이야기에서 사람에게 휩쓸리기가 얼마나 쉬운지 생각한다.
어렸을 때도 세상이 이렇게 복잡했을까?
어떻게 보면 세상이 복잡해진 게 아니라 사람들 마음이 복잡한 것일 것이다.
내 마음도 항상 잘 살아 보자고 결의를 다지다가도 맥이 톡톡 풀리곤 한다.
맥없이 손놓고 살기에 세상은 함부로 살 수 없는 곳이다.
내가 지구에 온 이유도 함부로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잘 사는 방법,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는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법칙이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인생을 알려 주는 책이다. 속삭이지 않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당당함이 있는 책이다.
뒤에서 속삭이지 말고 명쾌하게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 주는 책과의 만남, 일단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