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을 읽고 나서 새의 선물을 읽고나서

‘새의 선물’ 을 읽고나서...
나는 숙제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으로 ‘새의 선물’ 이라는 책을 사왔다.
‘새의 선물’ 이라는 책을 처음 본 순간 그림도 하나 없는 두꺼운 책이라는 막막한 생각에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점점 이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1960년대 말 열 두살 진희라는 여자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12살 진희는 내면 속에 완전한 어른이 숨어있었다.
일찍 세상을 깨우친 아이가 바라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로 분리시켜 겉으로는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보여 지도록 행동하긴 하지만, 속으로는 그 비밀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완전한 어른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진희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웃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삶의 비밀을 하나하…(생략)

자기 멋대로 행동하며 순진하고 단순한 이모, 이해심 많은 할머니, 착하고 인정 많은 광진테라 아줌마, 무능력하고 불성실한 가장이면서 큰소리만치는 광진테라 아저씨, 남의 험담하기 좋아하며 뻔뻔스러운 장군이 엄마, 순진하고 바보스러운 장군이, 능글맞은 최 선생님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주위에서도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 소설은 그들의 위선과 허위를 진희가 예리하게 설명하면서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세밀한 심리묘사 또한 나에게 그 1960년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와 그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삶을 냉소적이고 집착 없이 살아왔다고 하지만, 내가보기에는 주인공이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삶에 대한 열정 없이는 성실하고 진지하게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