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염상섭 독후감 본인학교 제출본 염상섭 삼대 독후감

염상섭 삼대 독후감(출판사 : 청목사)
우리나라 현대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삼대는 맨 처음 두께가 매우 두꺼워서 읽기가 매우 두려웠었다. 처음에는 지루하기만 했었는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덕기와 병화, 경애간의 사건이 점차 절정에 이름에 따라 점점 줄거리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 책을 11월 27일부터 읽기 시작하여 오늘까지 약 1달간 읽었는데, 약 100쪽을 남겨두고 학교 도서관에 반납도 해야 하고, 이 독후감을 쓰기 위하여 남은 부분을 훑어 읽어야 하는 터라 뒷부분 줄거리를 자세히 읽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장편소설의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덕기, 병화, 경애에다가 조의관, 조상훈, 필순이등을 추가할 수 있다.
조상훈은 한때 경애의 학교 선생님이었다. 경애의 아버지가 독립운동으로 인해 투옥해 계시다가 돌아가시게 되자 조상훈은 경애 집안을 도와주는 관계이다가 경…(생략)

교에 가있는 동안 바커스를 들락거리며 경애와 어울려 다니곤 했다. 어릴 적 학교 동무였던 데다가 후에 함께 잡화상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덕기는 주로 소설 후반부에서 부각되는데, 우선 덕기가 학교 졸업시험을 앞두고 조의관이 위독해서 학업을 중단한 것이 조금 아쉽고 조 씨 일가 사람들이 개화된 사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것인지 아니면 조의관이 운명하고 난 뒤 집안의 부를 차지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정말 답답한 점이 많다. 교활하기로 치면 수원댁을 꼽고 싶고 창훈이도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된다.
다시 주인공인 병화, 덕기, 경애의 얘기를 하자면 병화, 경애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이우삼으로부터 얻은 돈으로 조그마한 잡화상을 운영하지만 다른 독립운동가 장훈일파로부터 변절의심을 받아 테러를 당한다. 이로 인해 병화, 경애, 필순이 부친이 다치게 되는데, 특히 필순이 부친은 갈비뼈가 부러져 수술까지 하게 된다. 같은 독립 운동가들끼리 이렇게 서로의 뜻을 알지 못하고 오해하여 테러를 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장훈도 나름대로 독립정신이 투철하고 인재라고 생각되는 바이다. 한편, 순사들의 추적을 받는 이우삼이 국내를 다녀간 뒤 서울에서는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불어 닥친다. 비밀 조직인 장훈 일파는 물론, 작은 잡화상을 운영하며 경찰의 눈을 피해 있던 병화와 경애도 검거된다. 그리고 덕기까지도 병화에게 자금을 대주었다는 혐의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다. 그 이외에도 원삼이, 필순이, 경애 모친, 최 참봉, 창훈이, 지주사이 소설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자잘한 죄목으로 검거된다. 그러나 애초에 장훈이를 두려워 했던 경애는 당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장훈이를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고, 편하게 대했던 병화도 필순이 부친의 건강을 헤쳐 놓은 것에 대해 아직 앙금이 남아 있었는지,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병화와 경애가 모든 것은 자신들에게 테러를 했던 장훈이에게 몰아붙였다. 경애와 병화가 모든 것을 장훈이에게 몰아 붙였는 데다가 소지품으로 나온 피스톨 때문인지 가혹한 수사를 받는데, 형사는 피스톨을 얻게 된 경위, 이우삼(피혁)에게 어떠한 지령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하였다. 가혹한 수사 속에 저도 모르게 비밀을 폭로할까봐 비밀 유지를 위해 결국 독약을 마시고 말을 할 수 없도록 혀를 끊은 뒤 자살을 한다. 이 덕분에 일본 당국은 조사가 미궁에 빠지자 연행되거나 검거되었던 사람들은 다 풀어주게 된다. 실은 장훈이가 다른 사람들을 구해주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너무 힘든 나머지 스스로 마음이 약해져 자살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또 혀를 깨문것도 애초에 계획된 일은 아니었으나 무의식중에 하게 된 일이다. 여하튼 그래도 장훈이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서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감옥문을 나서면서 병화와 경애는 남모를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장혁이가 죽음으로써 자신들이 풀려나 장혁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었겠지만, 장혁이가 그들에게 무슨 일을 하였든 모든 죄를 장혁이에게 몰아붙여 힘들게 한 것은 자신들의 책임이 적지 않고 이로 인하여 장혁이가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기 때문에 죄책감을 주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병화도 처음에는 독립운동 단체등에서 간부를 맡을 만큼 독립운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후에 잡화상을 운영하면서 변절 의혹을 받았다. 나는 책에서 서술된 대로 그저 순사의 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 보니 연애 초기단계인 자신과 경애사이를 위해서 장혁을 고발한 만큼 이기적이고, 의리가 약해진 것 같다. 즉 사람이 예전과 다르게 변한 것 같다. 어쨌든 금고와 문서를 훔쳐냈던 조상훈이도 결국은 훈방 조치로 풀려나게 된다. 독감이 도진 덕기도 풀려나지만 집안의 재산을 많이 잃었다. 덕기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공백을 느끼면서 이제 자신에게 맡겨진 조 씨 가문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망연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