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을 읽고 봄봄…

봄봄
저자 : 김유정
출판사 : 다림
처음 각자 맡아야 할 독후감을 도를 때 뽑아서 보니 봄봄이었다.. 고등 학생치고 동백꽃과 봄봄을 안 읽어 본사람이 있을까 한다.. 그 정도로 김유정의 작품은 재미있고 많은 토속어가 들어 있어 정감이 가는 작품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그래서 나도 예전에 읽어 봤던 책이었다.그래서 얘들은 독후감 잘 뽑았다고 다들 많은 찬사를 해주었다... 나역시 그 말에 동감하고 있다. 봄봄은 김유정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희극적 인물상과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갈등 이 보이는 작품이다. 혼인을 핑계로 일만 시키는 장인과 그러한 장인에게 반발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이용당하는 순박하고 어수룩한 머슴인 `나`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다. 농촌을 배경으로,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개성적이면서도 구수하고 토속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 중 화자인 주인공 …(생략)

토착적인 속어, 잘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말투로 해학적 인물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김유정 소설의 장점이다. 이 작품에서도 `나`의 어리숙한 말투는 작품 전체의 해학적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이것은 독자로 하여금 엉뚱하고 과장된 희극적 갈등 양상을 더없이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게 한다.
또한, 사건의 시간적에만 따르지 않고 부분적으로 뒤바뀜으로써 `장인님`과 `나` 사이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고조시켰다가 갑작스러운 역전에 의해 화해로 결말을 유도하고 있다. 참.. 아무리 점순이를 준다기로서니 3년7개월동안 일을 한거 보면 머슴이 맞는 것 같다. 나같으면 보쌈이라도 해갔을 것 같다.. 유전이 50%를 좌우한다는 키가 점순이 엄마 키나 점순이나 오차 없이 똑같으니 도대체 언제 큰단 말인가.점순이 나이 16살이면 3년 7개월 빼고 나면 12살 때부터 점 찍었다는 건데..진짜 웃기는 내용이다.. 동백꽃과 같이 김유정의 작품은 토착어를 사용한 간결한 문체와 해학적 어조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이어서 난 김유정의 작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