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자전거를읽고 빨간자전거

<독후감>
빨간 자전거를 읽고
김동화님께서 지으신 빨간 자전거. 책의 이름을 읽는 순간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단순히 빨간 자전거가 뭘까? 왜 하필 빨간색이지? 너무 촌스러운거 같은데.. 하면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이 책을 펴본 순간 그림이 너무 이뻤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꼭 그림 속으로 빨려들 것만 같았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우체부인 주인공이 편지를 배달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만화로 그린 것이다. 단순히 초등학생들이 보는 그런 만화가 아닌, 진정한 만화이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면, 꼭 보는게 좋을 것이다. 보는 순간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간략하게 몇 묶음씩 소개되는 에피소드와 함께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귀도 있고,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도 있고, 읽는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다.
그 중에서 몇 개의 에피소드를 말하고자 한다.
먼…(생략)

래봤자 낡은 양복과 한복이었지만, 그걸 입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는 자랑스럽고 뿌듯한 기분이신 것 같았다. 여기서 우리의 주인공 우체부가 과연 어떤걸 취재하길래 저렇게들 모여있는지 다가간다. 드디어 방송국 차가 들어오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무척 실망한다. 자신들을 취재하러 온게 아니라, 건너편 마을을 취재하러 오신 것이다. 서울에서 잘 살고 있는 주민들이 왜 갑자기 시골에 사는지, 그게 궁금해서 말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애써 섭섭한 걸 감추며 돌아가고 우체부는 그 분들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역시 가슴이 찡한 이야기였다. 뭐 이런 것 같고 그러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그 서울에서 이사온게 뭐가 대단하다고...
음, 내가 듣기에는 빨간 자전거 2권도 몇 달 전에 나왔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책은 사보지를 않았다. 대부분 속편이 나오는 것은 다 별로인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1권과 2권을 애초에 합쳐서 내던가 하지... 좀 버릇없는 생각이라고 어른들은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김동화 선생님!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