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라기를 읽고 빠빠라기

빠빠라기를 읽고 나서
빠빠라기 어느 분은 과연 이 책이 환경독후감에 맞는 글인가, 하고 의문을 갖는 분도 많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난 이 책의 대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사는 인간이 자연을 헤치며 일신의 평안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을 보고 느낀점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환경 독후감에 어울리는 책일 뿐더러 오히려 다른 `환경을 살리자`라는 똑같은 주제를 가진쌓이고 쌓인 책들보다도 훨씬 개성있고 재미있는 책이다!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이 빠빠라기에 대한 독후감을 쓰도록 하겠다.
이 책의 제목인 빠빠라기는 `하늘을 찢고 온 자`라는 뜻을 가진 말로써, 우리가 말하는 `미개한` 사람, 즉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원주민의 추장인 투비아이가 `유럽인`으로 대표되는 문명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가 유럽인을 왜 그렇게 불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유럽인들의 흰 피부와 푸른 눈을 보고 그렇게 부른 것으로 짐작한다.
투…(생략)

어떻게 세상을 보았는지 알아보자. 오로지 돈만을 외쳐대는 사람들, 남들보다 보다 많은 물건을 갖기위하여 싸우는 사람들 무시무시한 기계들을 이용하여 하느님의 것을 파괴하고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아룸다운 남태평양의 섬 사모아의 원주민들의 하느님과 같이살고 내 것 네 것 없이 서로 같이 나누며 살아가는 사모아의 원주민들의 생활에 익숙해져있는 루비아이. 투비아이가 유럽인들의 생활을 부정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나도 뉴스에 나오는 흉악범죄들을 보면 가끔 이런 생각에 잠긴다.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 탐욕스러운 것인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성악설이 역시 진실인 것일까?` 하고 투비아이는 자신의 원주민들에게, 유럽의 문명에 물들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문명으로 인하여 육체의 평안을 끝없이 추구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정신의 평안도 잃어버리고 육체의 평안도 누리지 못한는 유럽인들의 생활을 본받는니, 차라리 미개하다고 불러지더라도 자연과 더불어, 인간과 더불어 살고, 정신적인 평안을 그 누구보다도 흠뻑 누릴 수 있는 지금의 사모아의 생활을 투비아이는 택한 것이다.
사람은 과연 태어나고부터는, 사모아의 원주민들처럼, 자연문명과 정신의 평안 이 모든 것을 영원히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언젠가, 인류가 이 진정한 방법을 찾았을 때 인류는 다시 자연본래의 깨끗함으로 돌아가, 모두가 사모아의 원주민들과 같은 마음씨를 지니며 아름다운 사회, 아니 아름다운 지구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을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