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을 읽고 복덕방

-‘복덕방’을 읽고-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는 반면, 그에 따른 문제점이 있기 마련이다. 오직 물질만을 추구하는 시대풍조, 나 자신은 과연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나? 한 걸음 물러서서 보았을 때 나도 이런 생활에 물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물론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복덕방’은 옛날에 썼으므로 그 시대의 부동산 투기문제가 심각했음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아마 이런 점을 지적하고자 글을 쓴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 대표적인 인물로 안경화를 들 수 있다. 내가 이 글에서 내가 가장 화가 나는 여자이다. 안경화는 돈 뿐 아니라 자신의 지위와 체면만을 아는 이해 타산적인 여자이다. 해도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서까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하는...더러운 인…(생략)

옛날에도 그랬겠지만 지금 사는 사람들이라면, 돈이 무엇인지 돈이면 다 되는 건지 하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 어떤 칼럼을 봤는데 나도 잠시 공상을 하게 되었다. 선생을 하더라도 빽하고 돈이 있어야 되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 이였다. 기절할 노릇이다. 그럼으로써 빈익빈 부익부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들이 잘 살겠다는데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세상은 제로섬으로 한쪽의 빈곤이 한쪽의 부를 성취시켜주는 것 같아 무섭다. 이 글에서는, 또 사회에서 소외 받고 아무 힘도 없는 자들을 세 노인의 생활에 비추어 언급하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 특히 애석한 것은 이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사회의 조류에 의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또 인생을 포기할 수도 없는 정말 기구한 운명이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느낌이 든다.
돈이 싫다는 건 당연한 거짓말이고, 뭐 나는 그렇다. 복덕방을 읽고 돈에 대한 약간의 의식이 바뀐 것 같아 씁쓸하고 허전함 이상의 큰 얻음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은 모든 게 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만약 안 초시가 돈이 많았더라면, 과연 그의 가족은 행복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