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알퐁스 도데 별

별
어렸을 적부터 알퐁스 도데의 단편집을 여러 번 읽었었는데, 그 당시 느끼지 못했던 뭐랄까 더 풍부해진 감정들과 배경지식들이 합쳐서 더 의미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사실 그의 단편집의 제목이 ‘별’이었지만 그 내용은 왠지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한 소년의 짝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했고 또 이 작품에서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을 해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나 또한 많은 글을 써 왔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약한데, 그의 책을 많이 읽으며 어휘의 폭도 넓히고 멋진 표현들도 배우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단순히 내용 파악도 물론 중시했지만 그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자세히 읽으려고 노력했다.
산에서 양치기를 하는 소년이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를 사랑하는 얘기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소나기’와 같은 순수 소설이라 일컬어도 될 것 같은데, 내용…(생략)

야 하지 않을까. 요즘 학생들은, 물론 나도 학생이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처럼 사실 사람이란 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더 그립고 보고 싶은 법이다. 어느 날은 사정이 있어서 우연찮게 식량을 배달하러 아가씨가 왔다. 그는 많이 설레고 가슴이 벅찼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제했다. 오랫동안 아가씨를 좋아했고, 아가씨만을 기다렸다고 보고 싶었다고 몇 번이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는 참았다. 왜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니, 솔직히 많이 떨리겠지. 그리고 처음 보는 사이인데 좋아했었다고 말하면 좀 이상했겠지. 오랫동안 자연과 얘기하고 더불어 살았던 그가 이런 말은 서툴렀겠지.
소녀가 사정이 있어서 산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 야생에서의 밤은 적막으로 가득 찬다. 무서워서 소녀가 자신의 곁이 꼭 붙어 앉아 별에 대한 얘기를 듣다가 그의 어깨를 빌려 잠을 청했다. 이 책에 소년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저 수 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지금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가. 이 책의 내용에 감탄하고, 표현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또 바람은 사실 아직 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 만약 나도 사랑을 하게 된다면 이 책에서처럼 나이에 맞게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