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베니스에 샤일록이라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와 부유하면서 인정 많고 성품이 고운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샤일록은 고리대금업을 하며 인정사정 봐주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를 붙여 돈을 받아내었다.
그 때 마다 안토니오가 그 사람들의 빚을 갚아 주었다. 안토니오은 그런 샤일록을 매우 못마땅해 했다.
안토니오가 자신을 못마땅해한다는 것을 들은 샤일록은 언젠가는 안토니오를 혼내주려고 별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안토니오는 모든 재산을 4척의 배에 쏟아 부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다. 그 배는 트리폴리, 영국, 멕시코, 서인도로 출항하여 많은 상품을 팔아 안토니오의 모든 재산과 다른 사람들에게 빌린 돈의 몇 배나 되는 이익을 가져올 배였다.
어느 날, 안토니오와 친하게 지내는 귀족친구 ‘바사니오’가 안토니오를 찾아왔다. 바사니오는 귀…(생략)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모두 부서졌다는 것과, 죽기 전에 바사니오를 한번이라도 만나보고 싶다는 안토니오의 편지였다.
그 때 나는 눈물이 흐르는 줄 알았다.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친구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
나였으면 평생 바사니오를 저주했을 것인데..... 바사니오가 포셔에게 그 편지를 보여주자, 포셔는 빚의 몇 배나 되는 돈을 바사니오에게 주고 베니스에 가기로 하였지만 이미 빚을 갚을 날이 지났기 때문에 샤일록은 돈을 받지 않고 안토니오를 고발하여 재판 날짜를 잡았다. 그 때 남편의 일이 너무나 걱정된 포셔는 하인 네리샤를 데리고 이번 재판을 맡기로 한 친척 페랄리오 박사의 추천서를 가지고 베니스로 갔다. 나는 남편의 일이 걱정되어 남장까지 하여 베니스에 간 포셔의 자세가 놀라웠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포셔는 베니스로 가서 공작에게 추천서를 보여주고 재판을 맡았다. 드디어 재판날이 되자 포셔는 재판장으로 갔다. 포셔는 샤일록에게 인정을 베풀어 안토니오를 살리기를 청했으나 샤일록은 베니스의 법대로 차용증서의 내용대로 판결을 내려달라고 고집하였다. 그러자 꾀를 내어 증서에는 살 1파운드를 베어난다는 조건은 있으나 피는 한 방울도 준다는 말은 없음을 밝혀내어 샤일록을 골탕먹였다. 원래 샤일록의 목숨은 공작의 손에 달려 있었으나, 공작이 자비를 베풀어 살려주고 대신 재산의 절반은 국가에서 몰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안토니오의 결정에 따라 샤일록이 죽은 뒤 샤일록의 딸 제시카에게 주기로 하였다. 재판이 끝나자 포셔는 벨몬트로 돌아가기 전에 기념으로 달라며 바사니오와 그레시아노의 반지를 뺏어갔다. 그리고는 벨몬트에서 반지를 다시 돌려줌으로써 자신이 그 판사였음을 밝혔다. 그 놀라움과 동시에 난파된 줄로만 알았던 안토니오의 상선 3척이 짐을 가득 싣고 무사히 귀항한다는 소식까지 왔다.
정말 말그대로 희극이었다. 맨 처음에는 슬픔이 잠깐 흘렀지만 마지막에 놀라운 일이 연속으로 터지며 내가 안토니오인 것처럼 너무 기쁘고 즐거웠다.
이 책은 나에게 부유함을 좋은 마음으로 좋은 일에 쓰면 언젠가는 복이 오고 샤일록처럼 나쁜 마음으로 좋지 못한 곳에 쓰면 언젠가는 망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과 같다. 앞으로도 베니스의 신사 안토니오와 영리한 포셔, 우정이 깊은 바사니오, 못된 샤일록은 나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