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되는 나라에서 소외된 달동네 괭이부리말 괭이부리말

발전되는 나라에서 소외된 달동네. ((괭이부리말))
중학생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방학이라니. 들뜬 마음에 신나게 놀다 방학숙제를 시작했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자`라는 내 좌우명을 기억하며.
나는 12가지 과목 중 국어를 가장 좋아한다. 시험 볼 때 공부가 가장 필요하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어 방학숙제를 제일 먼저 시작했다. 국어 방학 숙제 중에는 `독후감`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지정도서 2권 중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도서인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먼저 읽어보았다. 작년에 한 번 읽어보았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이 없을 줄 알았는데, 1년 사이에 감정이 변한 것일까? 책에 관한 내 느낌이 새로웠다.
인천에 위치한 자그마한 달동네 괭이부리말. 인천 도시들과 멀리 떨어져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마을이다.
괭이부리말에는 판잣집이 많다는 글…(생략)

다. 참 존경스러운 숙자……. 결국에는 숙자엄마가 둘째를 임신해서 숙자의 곁으로 돌아온다. 숙자엄마와 숙자의 대화로 인해 내 눈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렀다. 정말 아름다운 모녀의 대화였기 때문이다.
집안 사정이 안 좋은 아이들을 위해서 영호라는 아저씨와 김명희 선생님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나도 크면 꼭 저런 멋있는 어른이 되어야지…….
이 책의 주인공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다. 자신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나가며 생활하는 주인공들. 나는 항상 나의 삶에 불평을 담고 살았다. 나는 언제나 나보다 더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나보다 더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불평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느꼈다.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요즘 우리나라에 그런 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 정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을까?
괭이부리말처럼 도시에서 소외된 가난한 달동네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을까? 발전하는 우리나라 도시들 사이에서 소외되고 있는 마을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도서이다. 느낌표에서 선정된 도서를 대부분 읽어보았다. 언제나 선정도서는 그 내용이 아름다운 삶을 그리고 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도 정말로 멋진 책이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좋은 다짐을 하게 해주는 훌륭한 책인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번 해에는 너무 적어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많이 반성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