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을 읽고 박씨전

박씨전..
박씨 부인은 자신의 아버지와 시아버지인 이득춘과의 약조에 의해서 이시백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박씨 부인의 얼굴이 천하의 박색이자 이시백 뿐만 아니라 이득춘과 그녀의 하녀만 빼고 모두 그녀를 박대했다. 아무리 마음이 없는 정략결혼이라지만 그래도 자신의 부인이 되는 사람인데 무시하고 박대 할 수 있는 것일까? 박씨 부인이 아무리 추녀일지라도 그녀의 어진 마음씨와 뛰어난 재주를 가진 여자이지 않는가? 이시백은 겉모습, 외면의 아름다움에만 혹하여 박씨 부인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살피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시백은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한편 박씨 부인은 겉모습이 형편없는 천리마를 알아보고 사서 큰 이윤을 남기게 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천리마가 바로 박씨 부인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록 추녀이지만 뛰어난 재치와 지혜, 깊고 넓은 이해심을 가진 팔방…(생략)

었다. 하지만 박처사는 이시백을 높여 주며 박씨 부인의 얼굴을 원래대로 고쳐준다. 여기에서 표현되길 허물이 한순간에 벗겨지고 아름다운 얼굴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나는 마치 그 장면이 뱀 허물이 벗겨지는 것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박대를 받지 않고 이쁨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게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많은 서러웠던 점을 잊고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시백을 해하려 설중매가 나타난다. 박씨 부인의 뛰어난 선견지명으로 설중매의 정체를 알고 설중매에게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설중매의 기를 꺽기 위해 작은 정원에 수술을 부려 큰 금강산과 같이 느끼게 했다. 밤동안 지친 설중매는 그대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한다. 하지만 호왕은 용골대 형제에게 삼만 대군을 줘 조선을 치게 한다. 이때 박씨 부인은 피화정에서 용홀대를 죽인다. 나는 이 부분에서 박씨 부인에게서 용맹함을 느낄수 있었다.
박씨부인은 조선 여인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