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미쳐야미친다

<독서감상문>
미쳐야 미친다
정민/ 푸른역사
미쳐야 미친다?!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을 둘러보다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제목이 주는 느낌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흔히 사람들은 미쳤다는 뜻을 크게 두 가지로 쓰곤 하는데 첫 번째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과 두 번째는 그와 비슷한 맥락이기는 하지만 어느 것에 심취해서 광기를 가질 정도라는 것, 매니아같은 사람들도 그런 의미로 미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두 번째 의미의 미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그 미친 사람들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위인들이었다.
불광불급( 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라는 의미로 쓰여진 이 책의 그런 위인들은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허균, 이덕무 등 18세기 조선의 지식인들이다. 이들은 당대의 마이너였으나 그들만이 가질 수 있었던 열정…(생략)

없는 나를 읽게 만들정도로 인상적인 책이었지만 제목 주는 만큼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다. 산만하다는 생각에 읽고 나서도 크게 얻은 것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별로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만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주제에 맞는 소수의 몇 개의 일화를 통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온 정신을 매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공부할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봐, 죽을 힘을 다 해봐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 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 곳에서는 미친다, 죽을 뻔 하다와 같이 극단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하곤 하는데 그것이 가진 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되었고 나 역시도 그렇게 매진할 것을 공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