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는 책을 읽을 때 책의 내용을 보며 생각하고 이해하기보다는 책의 쪽수를 줄이기 위해 읽히지도 않는 내용을 억지로 이해시키며 읽어왔다. 이 책 역시 책의 쪽수를 줄이며 읽었지만, 이 책의 쪽수를 줄이고 싶었던 것은 이 책의 결말을 빨리 접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
이 책은 현재 선생님들과 교육제도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다니 선생님과 데쓰조나 미나코 같은 아이가 아닌 정상적이고 처리장에 살지도 않은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먼저, 아이들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중학교 때에도 한 학급에 한명정도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즉, 미나코 같은 아이 말이다. 그 아이에게 관심을 주고 말을 걸어주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와서 외롭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말을 걸어준 아이들이 정말 그 아이가 좋아서 말을 걸…(생략)

않았다. 고다니 선생님은 처음 데쓰조의 일에 무관심하고 깊게 들어가 해결해 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이상한 아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후 고다니 선생님이 데쓰조의 비밀을 알게 되고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역시 파리를 기른 다는 것은 위생적이지 않고 더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데쓰조를 설득시키기 위해 가정 방문을 한다. 그런데 바쿠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마음이 바뀌게 된다. 바쿠 할아버지는 말 하셨다.
데쓰조를 산으로 데려가면 다른 곤충을 기를 것이고, 바다로 데려가면 물고기를 기르겠지만 이 녀석은 지금 이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만이 가득한 쓰레기 처리장밖에 모르고 이 곳에는 구더기나 하루살이, 파리 밖에 없기 때문에 데쓰조가 파리를 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결국 고다니 선생님은 고개를 숙이고 만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보고 온것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그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이해해주려는 것 자체에 인색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고다니 선생님은 파리를 이용해 데쓰조의 마음을 조금씩 열고 파리연구를 이용해 데쓰조에게 글도 알려준다. 그리고 데쓰조도 이제 파리를 더 깨끗이 다루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히메마쓰 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가정방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듯 싶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는 한명, 한명의 학생을 따로 따로 보고 그들에 맞게 교육하는 방식을 찾아내어 가르쳐 주신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상막하기 까지하다는 고등학교의 선생님들도 여건이 된다면 이렇게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아님,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교차한다. 결론을 내리고 싶다!
결론을 내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 현실에 애석할 뿐이다.

아다치 선생님의 말 중에 깊게 감동받고 동의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남의 목숨을 먹고살고 있단다.…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먹고사는 사람도 있고 괴로워하면서 그것을 먹고사는 사람도 있어..."
이 책을 읽고 느낀 또 다른 것 , 우리는 정말 다른 사람의 목숨을 먹고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린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금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지라도 우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물론 더 나은 대한민국의 교육 제도와 선생님들을 바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