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함께한화요일을 읽고나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1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먼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 있는지 ,사람들이 상상하는 죽음은 어떠했는지 말이다. 이 책은 훗날 ‘나의 죽음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희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미치와 모리 교수는 선생과 제자이자 선수와 코치이며 진정한 친구였다. 세상에 과연 이런 관계가 또 있을 수 있을까 ? 난, 이 둘 사이가 아주 부러웠다.
언젠가 수업 중에 어떤 선생님께서 마음에 담아 두셨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해 주셨던 적이 있다. ‘학교에 배우기 위해 온다 할지라도 그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 있다. 선생과 제자 사이는 약간 어려운 관계지만 또 서로에게 더 좋은 관계도 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은 많은걸 생각하게 하였다. 선생과 제자로서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만남. 하지만 난…(생략)

“ 이 장면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 몇 번이고 떠올리게 했다. 누군가의 친구가 된다는 것. 쉬워 보이지만 어찌 보면 쉬워 보이지만 어찌 보면 그것보다 어려운 일이 또 없을 것이다. 아마,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그 사람에게로 활짝 열어 보여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미치와 모리가 함께한 인생에 관한 여러 가지 주제의 토론 중에 나에게 가장 유익했던 수업은 ‘감정’이었다. 모리는 슬퍼하는 감정이든 사랑하는 감정이든 그리고 그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감정이든 간에 온 몸이 그 감정 안으로 쑥 빠져들게 하여 온전하게 그 감정들을 경험하라고 하였다. 충분히 그 감정들을 경험하고 난 뒤에 ‘이제 그 감정을 너무도 잘 알아, 그럼 이제 잠시 그 감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겠군‘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혹시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거나 외로웠지만 울어선 안 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적, 혹은 상대를 사랑하면서도 관계가 변할까 두려워서 입을 다물어 버린 적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나는 이제와서 감정을 숨겼던 모든 일들을 후회하게 되었다고, 모리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가족과 미치에 대한 사랑도 숨김없이 보여준다. 또한 죽음에 대한 공포도 숨기지 않았다. 그 때문에 모리가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았을까?
모리는 자신의 비석에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라는 글을 적을 것이라고 하였다. 모리의 인생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글귀인 것 같았다. 과연 나의 묘비엔 어떤 말을 쓸 수 있을까? 나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 모리처럼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충만한 행복 속에서 숨을 거둘 수 있을까?
책을 덮자마자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모리 교수의 강하고 맑은 영혼에 내 영혼이 동화되는 것 같았고 입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도 내가 느꼈던 많은 감동과 행복감을 느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