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을 읽고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

‘먼나라 이웃나라’는 보통 만화책들과는 조금 달라 언제나 내가 읽다 말고 읽다 말던 책이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나에게 단지 따분한 지식만을 알려주는 책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단순히 재미를 위주로 지식은 잠깐잠깐 얻게 하는 책이 아니라 지식을 위주로 재미는 잠깐잠깐 얻게 해주는 책이었다. 따분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더 쉽게 가르쳐 주는 이런 책을 그동안 왜 읽지 않고 있었나 싶기도 했다.
나는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을 읽었는데, 평소에 프랑스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프랑스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쭉 강국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게 된 이유, 프랑스의 음식이 발달한 이유, 프랑스의 교육 시스템 등 내가 모르고 있던 프랑스의 많은 면들을 접할 수…(생략)

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들의 다채로운 음식문화에서부터, 다양한 민족, 다양한 문화, 그리고 다양한 건축물까지. 베르사유 궁전은 그러한 프랑스의 특색을 대표해 준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건축술 등 ‘다양함’을 단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궁전 내에 있는 화려하고 많은 방들로부터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맛볼 수 있고, 궁전의 화려함으로 인해 그 당시에 일어났던 일들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한가지 알게 된 특이한 사실은 그 궁전 내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그 궁전을 지을 때 여왕이 불결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아서 화장실은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것이 귀족적이고, 화려한 그 궁전 안에 인간의 생리를 해결하는 공간이 없다는 것은 약간의 모순이기도 하다. 그래서 궁전 정원에서 몰래 볼일을 보거나 혹은 하인들이 요강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불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를 알겠다. 언어는 문화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그 문화를 아는 것과 비슷한 뜻이다. 불어 능력자들이 그에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프랑스는 귀족적이고 화려한 문화를 지닌 것 같다.
평소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프랑스.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모든 이들이 동경하는 프랑스의 모습은 물론이고, 그 이면적인 모습까지 접할 수 있었다. 그 이면적인 모습이 조금은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라 해도 프랑스는 그러한 성질을 일종의 ‘독특함’과 ‘다양함’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나는 그런 프랑스의 모습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 이 프랑스는 나의 여행지 1순위에 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