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읽고 마음 101가지 이야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읽고 나서..
첫 독서 시간이었다.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는데, 집중력이 좋지 못한 나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을 골랐다. 예상대로 단편의 짧은 이야기로만 엮어진 책이라 읽기가 한결 수월했다.
101가지라는 많은 이야기에서 제일 감명 깊게 읽었던 이야기는 ‘반지’라는 이야기이다.
‘나’에게는 형이 하나 있었다. 형은 크리스마스 때마다 뜻밖의 선물들로 가족들을 놀래켜 주곤 했다. 하지만 그 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것이 우리 가족들은 두려웠다. 전쟁이 터지자 형은 미달된 체중을 억지로 늘려가며 군에 입대했고 그토록 원하던 군인이 되었다. 하지만 얼마 뒤 뉴기니 상공에서 격추되어 사망했다. 우리 가족, 특히 아버지는 모든 희망을 잃고, 매우 가지고 싶어했던 반지를 위해 매달 해오던 저축마저도 그만 두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며칠 전, 집으로 형…(생략)

따뜻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어린 소년이었고 아버지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결국 사채업자에게까지 돈을 빌린다. 나는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한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아저씨는 일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고 때론 인생 상담도 해주곤 했다. 그러다가 사채업자가 내가 일하던 아르바이트 집 근처에서 총을 들고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 나는 놀라서 급히 돈을 구하려 했지만 어린 소년에게 돈을 꿔줄 사람은 없었다. 당황하는 내게 아저씨는 선뜻 돈을 내주셨고, 나는 아버지를 살릴 수 있게 된다. 만약, 내가 아저씨였다면 어린 꼬마에게 큰돈을 내어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저씨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어린 꼬마에 대한 아저씨의 믿음.. 정말 본받고 싶다.
이번에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어느 날 전화를 잘못 걸어 어떤 노인과 통화를 하게 된다. 그는 퉁명스레 잘못 걸린 내 전화를 받았고 나는 이상하게 그 노인에게 또 전화를 하고 싶었다. 내가 며칠간 꾸준히 전화하자 아저씨는 내게 닫혔던 마음을 열었고 그는 내 좋은 친구이자 인생 상담자가 된다. 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 놓거나 인생 상담을 부탁하면 그는 몇 시간이고 자신의 지혜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난 드디어 용기를 내어 그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전화번호 하나라 수소문해 결국 그 집에 찾아가지만 그는 바로 어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이야기는 좀 허무하고 안타깝다. 내가 하루만 더 빨리 용기를 내어 그를 찾아갔더라면 최소한 그의 임종정도는 지켜볼 수 있었을테고 아무런 가족도 없던 그에게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내가 하루를 고민하느라 아저씨를 영영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거친 세상에 맞서는 법을 알았고, 지혜, 사랑 같은 고리타분하다고만 느꼈던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지혜와 사랑은 바다와 같다고 한다. 끊임없이 퍼내어도 그 끝이 없는 바다처럼 지혜와 사랑은 아무리 베푼다해도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야겠다. 이 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비록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들 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 질 것 같다. 나도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정말 우연히..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것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 책이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줄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 이 책은 내게 ‘특별한’ 책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