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보이를 읽고 독후감 리버 보이를 읽고

리버 보이를 읽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인터넷에서 ‘리버보이’가 유명하고 괜찮다는 평을 보았기 때문이다.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그 때 스쳐갔었다. 어느 날 도서관에 가니 눈앞에 ‘리버보이’라는 새 책이 눈에 띄었다. 새 책이고 잘 되었다고 싶어 얼른 책을 빌려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고 했다.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그렇게 훌륭한 이야기는 아이라서 약간 실망이기는 했지만, 나름 그럭저럭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제시카’라는 한 소녀가 나온다. 가족과 함께 전에 자기 할아버지가 살 던 곳으로 휴가를 가기로 한다. 제시카의 할아버지는 약간 고집이 센 분으로, 나이가 많이 들어서 허약하시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그만두고 휴가를 간다. 휴가를 가니 근처에는 커다란 강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고 시골이고 한적하였다고 한다. 이 대목을 읽으니 그 쪽 풍경을 짐작할 …(생략)

있는 좋은 분이신 것 같다. 또한 할아버지와 손녀의 사이가 얼마나 든든한지 알게 되었다. 제시카는 수영을 하다가 문득 어떤 사람이 같이 강가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수영을 하고 나오니 할아버지가 자기 그림에 불평을 하면서 다시 그린다고 하셨다. 그 날 밤 창문 밖으로 강을 보다가 한 남자애를 만나게 된다. 그 남자애는 ‘리버보이’였다. 리버보이에게 할아버지가 쇠약해서 일찍 돌아가실 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을 다 털어놓고 하다가 둘은 친해지게 되었다. 리버보이는 신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음 날 제시카의 할아버지는 자기 친구인 알프레도를 만난다. 알프레도 할아버지는 제시카의 할아버지와 나이가 비슷 하신데도 말이 많으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직 알프레도 할아버지는 건강하다고 생각되었다. 제시카와 할아버지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저기 멀리서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오고 계셨다. 제시카의 할아버지는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자기 에게 말을 걸어서 그림을 못 그리게 할까봐 어디로 숨으셨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제시카는 부모님께 알리고 꾸중을 들으면서 할아버지를 찾으러 다닐 때는 안쓰럽기도 하였다. 알프레도 할아버지도 찾아보겠다면서 나셨고 부모님도 온 종일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제시카는 할아버지가 숨어 있는 곳을 알게 되고 겨우 나오게 되었다. 그 장면에서 약간 웃기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될 수는 없는 법이다. 할아버지가 더욱 쇠약해져서 결국 병원에 가야될 상황이 되었다. 제시카의 할아버지도 자기를 단념하고 병원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였을 때는 나도 한편으로는 놀랐다. 할아버지가 순순히 병원에 가시겠다니······. 한편으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쉽게 포기한 것에 대해 나도 약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때 제시카가 나서서 자기가 할아버지의 손발이 되어주어서 그리겠다는 간곡한 부탁에 할아버지도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 때는 기뻤다.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는 그렇게 썩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그린 특별하고 소중한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이 그림을 마감한 후 할아버지가 곧 병원에 가야된다는 생각에 제시카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수영을 하러 가다가 리버보이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리버보이도 곧 떠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언제까지나 강물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강물도 이제 저 넓은 바다로 가야되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나도 약간 울컥하기도 했다. 다음 날 제시카 할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나도 깜짝 놀랐다. 제발 돌아가시지를 않기를······. 하지만 가족은 이미 집을 비우고 없어서 제시카는 알프레도 할아버지 집에 있게 된다. 병원은 여기서 무척 멀어서 갈 수가 없었다. 무척 안타깝고 슬프게 생각되었다. 나도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자기의 가족 중 한 사람이 돌아가시려고 하는데 볼 수 없는 그 마음을······. 제시카는 병원이 있는 시내까지 리버보이와 함께 헤엄을 쳐서 간다. 도중에 힘든 일을 겪었지만 해내는 것이 대견스러웠고 엄청나게 긴 시간을 들여서 겨우 도착한다. 제시키가 무척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한편 제시카의 가족은 제시카가 사라져서 놀랐지만 제시카의 어머니는 제시카는 거의 모든 수영은 다 해낼 수 있어서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었다. 제시카의 어머니는 무척 침착하신 분인 것 같았다.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제시카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무척 슬퍼한다. 나도 그 모습을 보면서 같이 위로해 주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물은 사람의 일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강물에서부터 바다로 나갈 때 까지는 엄청나게 힘들다. 때로는 바위에 철썩철썩 부딪히기도 하고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증발 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 일생도 힘들고 고난시기도 있는 것 같다. 결국에는 강물을 떠나서 커다란 바다가 되어 모두 하나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사람의 일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주게 하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의 특별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