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문화유산답사기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우리 나라의 문화를 보호해야하느니, 우리 나라의 문화유산을 사랑해서가 절대 아니었다 수능에서 점수 따기 좋고 서울대에 가려면 국사는 필수라는 말을 듣고 갈 실력도 없으면서 괜히 재는 마음에서 국사수업을 듣게 되었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니 수업이 재미있을 턱이 없었다 그렇게 국사는 딱딱함에 치를 떨게 하는 과목이었다 이 책도 독후감을 쓰면 기본점수를 준다기에 읽게 된 것이었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는 예전에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 중학생 때 국사를 배울 때라던가 책읽기 운동을 티비에서 할 때도 소개되었던 책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쨌든 나는 애정 없이 의무감으로 이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순전히 점수를 따기 위해서
이런 비 성실한 태도로 독서에 임하는 나와는 달리 저자는 우리의 문화에 대한 무한한 긍지를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생략)

역사에 대해 다룬 책 중에서는 학생들에게 우리 나라의 역사를 쉽게 재미있게 소개해준 책이 없었다 조금 더 주관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구미에 맞는 책이 없었다 그 이후로 나는 국사에 관한 책은 아예 손에서 놓아버렸다
결론적으로 이 책이 나의 국사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였다던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다던가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사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게 했다고는 할 수 있다 무조건적으로 불국사가 베르사유궁전보다 뒤떨어진 것이라는 생각 정도는 버릴 수 있었다 왜 중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이런 문화 유산이 만들어지게 되었나..그리고 문화 유산을 답사하는 도중 등장하는 식당이나 여관의 강아지 같은 지극히 서민적이고 친숙한 옵션이 유산답사사이에 끼워져 있다면 나도 언젠가 해외여행만을 꿈꿀 것이 아니라 나를 알고 남을 아는 그런 여행을 떠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