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을 읽고나서 동물농장을 읽고

동물농장을 읽고
책꽂이에 있던 책들 중 가장 만만해 보였던 ‘동물농장’. 제법 얇고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것이 내가 이 책을 골랐던 가장 큰 이유였다. 표지에는 돼지가 빨간 눈으로 들판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첫 장을 넘겼다.
이 이야기는 동물농장의 수퇘지, 메이저영감의 꿈 얘기를 듣기위해 동물들이 모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메이저영감은 모든 동물들에게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며 인간들의 노예같이 살아온 동물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 말로써 동물들은 크게 동요한다. 나도 메이저영감의 연설을 들으며 생각을 해보았다. 동물들의 삶은 참 고달프다. 인간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말이 옳다. 그들은 정해져있는 사료를 먹으며 힘들게 일을 해야 하며 일을 해서 얻은 것들은 모두 인간들이 가져간다. 심지어는 죽임을 당해 인간들의 식탁에 오른다.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동물들을 이용해 일을 하…(생략)

. 그 후 동물농장은 점점 평등하지 못한 사회로 변하게 된다. 돼지들은 머리를 써야한다는 이유로 일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동물들보다 많은 식사를 가져가게 된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전보다 더 심한 노동을 해야했고 나폴레온은 모두가 평등하다고 주장했다. 언뜻 보면 세뇌시키는 것같이도 보였다. 나폴레온은 자신이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7계명을 바꾸기 시작한다. 동물들이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해도 아무 말 못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다른 동물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그 소득은 돼지들에게 돌아간다. 돼지들은 점점 풍족해지지만 다른 동물들은 생활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돼지들은 인간들처럼 두 발도 걷기 시작했고 인간들과 노름도 한다. 그들 모두가 함께 만들었던 ‘동물농장’과 ‘동물농장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다. 그 곳은 인간이 지배하던 때와 더 못하면 못했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곳이였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은 이 모습이 평등과 자유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와 지배자는 틀리다. 물론 한 나라가 세워지면 지도자는 필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지도자는 모든 시민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이끌어 주는 것이고 또 많은 시민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나라(이 책에서는 나라라고 하기는 너무나 작지만)를 이끈다는 의미지 자신이 지도하는 입장에 서있다고 시민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자신 혼자 모든 것을 정하는 것은 지배자에 가깝다는 말이다. 북한을 예를 들자면 북한도 모두 평등하자는 의미의 공산주의지만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지 못하다. 일을 하지 않아도 일하는 사람과 똑같이 생활필수품도 받고 먹을 것도 받는다. 또 시민들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을 하늘처럼 떠받든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자는 이념을 가지고 있지만 계급의 차이, 신분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누가 이런 사회를 평등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책이었다. 머리말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조지오웰이 ‘권력이 집중화되고 권위가 신성화된 사회에서는 결코 모든 인민은 평등할 수 없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나와 있다. 공감했고, 나도 우리나라의 한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념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잘 따라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