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를 읽고 돈키호테 2고

돈키호테
책을 읽기 전 작가의 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말이다. 어렸을 때 돈키호테를 본적이 있다. 한참 만화를 좋아하던 초등학교 때 어머니께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그런 책을 이제는 소설로 된것을 사서 이렇게 독후감을 쓰게되니 나도 좀 컸다는 생각과 뿌듯함이 느껴진다.
돈 키호테는 라 만차 지방의 이름없는 시골 귀족이다. 본명은 알론소 키하다이다. 그는 가난하지만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느 평범한 귀족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그는 나이 50에 가깝지만 몸이 매우 건강하며 그의 아끼는 `여윈`말을 타고 사냥을 즐긴다. 그러던 그가 언젠가부터 기사 소설에 빠지게 된다. 몇날 몇일 식음을 소홀히 하며 책에 빠져든다. 그 양은 뒤에서 그의 절친한 친구이며 신부인 페로 페레스가 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책을 태웠을 때 무려 이틀을 태웠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책속에 파묻혀 살던 그는 결국 이성을 완전히 …(생략)

다. 여인숙이지만 그의 눈에는 `구원의 성으로 인도하는 하나의 별`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칼과 방패를 든 남자가 다가오니 여자 둘이 입구에 있다가 놀라 달아나지만 그의 `공주`라는 말과 돈 키호테의 특이한 모습에 웃어버린다.
곧 뚱뚱한 여인숙 주인이 나왔다. 그는 주인이 존대를 쓰자 말리며 `성주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상상속에 빠져든다. 그의 여윈말을 보기드문 명마로 탈바꿈시켜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그는 하룻밤을 쉰뒤 그에게 기사 임명식을 부탁한다. 그가 제정신이 아님을 알아챈 주인은 그가 돈도 없음을 알고 빨리 보내버리기 위해 다음날로 급히 연기를 한뒤 보내버린다.
여인숙을 나오며 돈 키호테는 돈과 하인에 대해 생각했다. 아무래도 세계여행을 하려면 돈이 들고 하인 없는 기사도 들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돈 키호테가 마을 입구에 왔을 때 그는 마부를 앞세운 비단 장수들을 만난다. 그는 그 일행이 분명히 편력기사 일행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의 앞을 가로막고는 자신의 둘시네아 공주가 가장 아름다운 여인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소리친다. 물론 상인들은 그 말을 무시하였고 그는 화가 나 달려가나 불행히도 말이 넘어지고 만다. 상인들은 그의 창을 부러뜨리고 그를 흠씬 두들겨팬다. 상인이 간뒤 갑옷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참던 그를 운 좋게 마을 농부가 구해준다.
돈 키호테는 마을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그의 친한 친구인 신부와 이발사에게 이세계에서 편력기사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정직하지만 부족한 소작농 하나를 설득한다. 소작농의 이름은 산초 판자. 언젠가 섬의 성주를 시켜준다는 말에 넘어가 돈 키호테를 따라온다. 그들은 곧 2차로 몰래 마을을 빠져 나오게 된다.
둘은 대화하며 들판을 지나가다가 풍차3∼40개를 발견했다. 돈 키호테는 즉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풍차를 거인으로 생각하고 달려든다. 마침 바람이 불어 풍차가 돌아 전속력으로 달리던 돈 키호테는 결국 멀리 튕겨버린다. 곧 일어난 돈 키호테는 창이 부러진걸 보고 맥이 빠졌지만 산초를 재촉해 길을 계속간다.
길을 가다보니 말을 탄 신부2명과 마차 여행을 하는 귀부인과 4∼5명의 말탄 남자가 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사실 아무 관계도 없었지만 돈 키호테는 어느새 상상하기 시작했다. 신부2명을 마법사로, 말탄 남자들과 공주를 훔쳐 오는 것으로 생각한 그는 말한마디 없이 곧장 신부들에게 달려간다. 다행히 신부가 말에서 떨어져 큰 부상은 없었다. 다른 신부는 급히 달아났고 산초가 신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전리품이라고 말하는 산초를 신부의 두 하인이 무지하게 패버린다. 돈 키호테가 마차 앞에서 자신의 공을 둘시네아 공주에게 잘 말해주라고 부탁한다. 끝까지 보던 귀부인의 종자중 하나가 그에게 도전했다. 돈 키호테는 투구에 스쳐 왼쪽귀가 반쯤 잘리지만 상대를 이기고 칼을 대며 항복을 강요했다. 귀부인이 급히 내려 돈 키호테에게 사과를 하고 그는 거만하게 사과를 받아준다. 둘은 곧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여기까지가 1장∼14장까지의 내용이다.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치고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그를 보면 분명 정신병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좀더 그의 관점을 이해해보면 돈 키호테라는 인물에 조금쯤 애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시대에 맞지 않는 엉뚱함을 갖고 있지만 그의 언변은 매우 뛰어나며 그의 성격도 매우 낙관적이고 그의 종자 산초의 얼빵함 또한 흥미를 이끌어 낸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홀로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