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방인

독후감-<2>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이 책은 길지 않은 장편소설이다. 내용 전개도 주인공의 사건을 시간적으로 서술해 놓고 있어서 읽는 데에는 큰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주인공의 인생살이가 비관적이라는 것이 흥미로워서 한번에 책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소설의 주인공은 뫼르소라고 하는 평범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다. 이 책에선 이 주인공을 ‘나’로 표현하여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나’는 독특한 인생관을 가졌지만 인생을 무엇인가 딱딱하고 재미없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른 다음날 여자 친구와 만나서 희극 영화를 보고 웃고 하룻밤을 같이 지내는가 하면, 사형 선고를 받고도 사형대의 주변에 사람들이 구경하러 많이 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점이 나에겐 흥미가 있었던지 소설 속으로 나를 자꾸 끌어드렸다.
이 책의 줄거…(생략)

을 뱉고 내쫓아 버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레이몽은 그대로 하여 그녀에게 창피를 준다. 레이몽은 그 다음날 그녀의 오빠와 동행한 아라비아 사람들에게 뒤를 밟히게 된다.
아무튼 레이몽은 ‘나’에게 그의 친구의 별장에 일요일날 같이 가자고 말한다. 그리하여 ‘나’는 마리와 함께 그 별장에 가게 된다. 그러나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아라비아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싸우게 된 레이몽은 그들을 때려주지만 그는 단도에 팔을 찔리게 된다. 다행히 마송의 별장에 의사가 있어서 응급조치를 한다. 그가 바람을 쐬러 혼자 나간다는 것을 ‘나’도 같이 나간다. 해변가를 가다가 어느 샘이 있는 바위에서 그 아라비아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그는 총을 쏘려고 하지만 ‘나’의 권유로 총은 ‘나’에게 넘기게 된다. 그리고 싸우려던 찰나에 그들은 도망가버린다. 다시 별장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레이몽의 기분은 풀어졌다. 그리고 ‘나’는 혼자서 아까 갔던 그 바위로 간다. 그러나 그 곳에서 또다시 아라비아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갑자기 ‘나’의 눈에 태양의 빛이 비치게 된다. ‘나’는 그 때 갑자기 기분이 묘해지더니 주머니에 있던 총을 그 아라비아 사람에게 쏘았다. 처음에 한 방을 쏜 뒤에 다시 4방을 쏘았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 후 체포된 ‘나’는 경찰들로부터 심문을 받고 재판을 받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나’에게 왜 총을 쏘았냐고 묻는 검사에게 ‘태양 때문에’라고 대답을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검사의 역할로 인하여 ‘나’는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나’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 오는 신부의 면회를 몇 번이고 거절하고 사형되는 하루 전날에는 자신의 사형대에 사람들이 많이 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이 수기는 끝이 난다.
이 소설은 흥미로운 점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이 주인공이 그렇다. 내 생각으론 이 사람은 인생을 매우 재미없게 사는 것 같았다. 그의 생각이라던가 그의 행동은 매우 단순하여 아마도 이 사람의 생활을 바꿔 놓았는지도 모른다. 또한 이 사람은 독특한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 독특하다 못해 이상하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버젓이 어머니의 관 앞에서 커피를 마신다던가, 사형선고를 받고도 사형장에 사람들이 많이 와줬으면 하는 바보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생각해 보니 이 사람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될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한 이 책의 주제는 뚜렷하진 않지만 작가는 이런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비극적인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이 책을 끝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