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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도서명 :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저 자 : 존 맥도널드
출판사 : 정신세계사
솔직히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감정과 이성’이라는, 약간은 철학적인 책을 골랐었다. 하지만 왠지 그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도서실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혹시나 소설 중에서 볼 만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철학책 중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무언가 희망차고 힘이 넘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얇은 책의 두께도 고르는 것에 한몫 했다. 300~400 페이지짜리 책이었으면, 하루만에 읽기가 힘드므로 이 책을 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원본은 오래되었고, 저자도 뭘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어서 마치 오래된 보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무언가 중요하고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고문서 같았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스승을 만나기까지의 부분과 …(생략)

가 너무 많고 쓸데없는 것들을 원하고, 제대로 마음을 가다듬지 않기 때문에 그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는 말이었다. 우리가 의지를 갖고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게다가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는가. 물론 어려운 일 일수록 더 큰 의지를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마음은 세 개로 나눌 수 있으며, 가장 바깥쪽의 마음이 우리의 소망을 이루는데 문제가 되며, 그 부분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안쪽 마음이 실천을 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바깥쪽 마음은 안쪽마음으로 정보를 전달한다고 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얘기였다. 그는 바깥쪽 마음에서 정보가 잘못 전달되면 소망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도 했다.
그 뒤로는 마음을 훈련시키고,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내용들 중에서,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고, 다른 책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내용도 있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 스승의 말대로, 우리는 이미 능력이 있지만 방법을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고... 그 방법에는 정석 같은 것이 있어서 성공적인 사람들은 그 방법을 느끼고 사용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책들의 저자 모두가 그 스승의 가르침을 받았을리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인데, 어느 책에선가 지구의 주변에는 많은 신기술들이 떠다니며, 그 것들을 포착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천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왕래가 없는 두 문명간에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발견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얘기가 어느정도 타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망이 당장이라도 이루어 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점점 읽어나감에 따라, 마치 소망이 이루어 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허황된 꿈과 망상을 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나도, 이것저것 온갖 소망들이 머릿속에서 떠돌아다녀서 책읽는데 고생 좀 했으니까...
또한 그 스승의 말로부터는 무언가 조심스럽게 비밀을 전수받는 듯한 긴장감과, 마법같은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확신에 차게 하는 말투와 엄청난 화술 (왠지 바로 앞에서 그의 말을 듣는듯한 느낌이었고, 그의 얼굴이 표정들이 눈에 보일것만 같았다) 하지만 진실된 내용. 마치 달라이 라마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이 (아마도 주로 종교인일 듯 하다) 있을테니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오늘이, 왠지 짜증이 나고 일이 잘 안풀리는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3번쯤 더 읽으려고 시도했지만, 계속 내용흡수가 안 되었다. 그런것만 없었더라면, 정말로 많은 것을 느끼고 가르침을 전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이나 언젠가, 기분이 풀려서 괜찮아지면, 꼭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내 인생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더 얻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