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독후감

독후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 카터 지음
내가 좋아하는 소설의 등장 인물들 중 하나는 인디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요즘에는 많이 사라진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내게는 꼭 꿈처럼 들린다. 또 한 번쯤 나도 그들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게 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처음에는 학교 권장도서로 인해 읽게 되었지만 인디언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 인디언인 “작은 나무”는 부모님을 모두 잃고 나이는 들었지만 누구보다도 건강하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 속에서 살게 된다. 할아버지는 체로키 족의 혼혈이고 할머니는 순수한 체로키 족이다. 작은 나무의 할아버지는 개들과 함께 사냥을 하면서 위스키를 제조한다. 작은 나무는 그런 할아버지의 일들을 도우며 자연에 대해서 조금씩 배우게 된다. 할머니는 작은 나…(생략)

? 만일 내가 인디언 이였다면 그런 방법들을 생각해 낼 수 있었고, 또 그런 인디언의 생활에 만족했을까?
마지막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함께 돌아가실 때가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이었다. 할아버지께서 죽을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죽음의 노래를 흥얼대실 때 할머니와 작은 나무의 심정은 어땠고, 그 노래를 부르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할아버지의 시신을 잘 정리하고 난 후 돌아가실 준비를 하시는 할머니께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다른 무엇보다도 작은 나무를 가장 걱정하셨을 텐데...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애쓰면 한없이 슬프기만 하지만 그 장엄한 풍경을 읽는 나에게는 슬프면서도 커다란 감동이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포리스터 카터도 체로키의 피가 섞인 인디언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인디언들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었겠지.. 그는 살아있을 때 자신이 인디언의 피가 섞였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백인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많이 받는 족인데, 자랑스러워했다니.. 나라면 내가 나의 조상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무시당하고, 차별 받는다면 참지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나의 조상들 중 자연과 함께 살았던 인디언이 있다면... 가만히 생각해보면 왠지 모르게 즐거울 것 같았다.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인디언에 관한 책을 자세히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