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고 난쟁이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 책은 사실 작년에 읽은 책이다. 작년에 도덕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해 주셔서 한 번 읽어 보았다. 그리고 다시 이번 방학 때 읽게 되었다. 왜냐 하면 작년에 이걸 읽었었는데 대충 읽은 까닭이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글의 특징을 꼽으라면 연작소설이라는 특이한 형태라는 것이다. 총 12개의 단편소설이 모여 있는 이 책의 주인공은 난쟁이 아버지 김불 씨와 그의 아들 영수이다. 아버지는 약간 싸이코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는 신체의 장애보단 마음 고생의 장애가 있는 것 같다. 또한 그는 너무 가난해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평생 노동으로 돈을 벌어오다가 늙자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한마디로 이 사람의 생활은 너무 비참하다. 자식 교육을 위해서 무모한 짓도 하고 그러지만 결국 자식들도 교육을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그의 아들 영수도 찌들게 가난한 사람이다. 그러…(생략)

정말로 비참한 사람들의 삶... 나에게 많은 교훈이 되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영호라는 사람은 하층민이면서도 의식이 깨어 있었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애를 썼다. 매일 불만투성이인 나에 비해서 환경도 더 나쁜데도 나보다 사고하는 방식이 더 긍정적임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는 자살을 하고 영수는 사형을 당하게 되어 너무 슬펐다.
이 책은 난쟁이, 꼽추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중심인물로 등장시켜 사회의 부조리들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그것을 인정 받지도 못하고 그래서 가난에 찌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걸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무리 인간 평등, 인간 존중을 외친다고 하여도 사회의 어느 모퉁이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나 또한 그들을 알고도 모른 척 지났을 지도 모른다고...
위선의 세계,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같다. 이 위선의 세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자기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싶다면 나 자신이 먼저 세상에서 몸부림을 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 나는 어린 나이지만 세상을 살기란 참 힘들 것 같다. 그리고 난 꼭 커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겠다. 꼭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지으신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차마 몰랐던 세상을 보여주심을 말이다. 이래서 책을 읽으면 유익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