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을 읽고 박완서의 나목을 읽고

박완서의 나목을 읽고
이것저것 복잡한 마음을 잊기 위해 읽은 글이 박완서의 나목이란 글이다. 전에 선생님께서도 추천해주신 적도 있기에 더 끌렸는지 모르겠다. 제목이 나목이라... 참 생소한 제목이었다.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었나? 잘은 모르겠지만.. 단숨에 읽어버렸다. 마침 분량도 적어 읽기에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불륜의 관계에 있는 남자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이 여자는 과거의 새어머니의 일을 떠올리며 편지를 써내려 간다. 스포츠 센터 직원이던 이 여자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친어머니와 아버지의 또 다른 여자로 기억되는 젊고 예쁜 여자의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그 짧았던 열흘간에 젊고 예쁜 여자는 이 주인공이 성장해서도 인상깊게 기억된다. .항상 오빠들 사이에 끼어 있는 듯 없는 듯 살았던 그 주인공은 어느 날 들어와 자신에게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보여준 새 어머니를 생각하며 성장하는 동안 …(생략)

오게 하는 소설이었다. 보통 불륜이라고 하면 생각되는 이미지는 상당히 좋지 못한데, 이 소설에선 불륜이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대단히 아름답고 정갈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체념한 듯한 여자 주인공의 말들과 지극히 평범하게 지낸다는 투로 쓴 편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여인은 자신이 바로 어머니를 밖으로 내몬 아버지의 새로운 여인과 같은 운명임을 자각하면서, 그 여인이 했던 배려를 따른다. 보통 이미지가 좋지 못하게 기억되는 불륜에 이 들과는 달리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여인으로 나에겐 기억이 됐다.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이 소설... 읽기 전 복잡했던 내 마음이 읽은 후 왠지 모르게 평온해 지는 듯한 마음이다..(물론 이 소설과는 아무 상관없는 고민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