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을 읽고 일반독후감 나목을 읽고

나목을 읽고
나목. 한자를 해석하면 잎은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라는 뜻이다. 이 책은 박완서 선생님이 쓰신 책으로 평소에도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우연히 읽게 되었다. 박완서 선생님의 문체는 잔잔한듯 도려내는 맛이 있다. 역시나 이책에도 잔잔한 진행과 깊은 생각이 엿보이면서 그 동시에 사회를 향한 신랄한 냉소를 아끼지 않은 책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6 25전쟁후 서울에 살고 있는 한 예술가의 삶과 주인공의 성장을 다룬 것이다. 6.25 얼마나 우리민족에게 많은 아픔과 상처를 준 전쟁이었던가. 나는 이 책을 잘 뽑아든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느낀 것도 많고 나름대로의 주장도 생겼다. 평소 책을 읽었을 때의 내 모습과는 다른 것을 느끼고 나는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 책의 등장인물인 옥희도씨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화가로 장인정신이 투철한 예술가이다. 이 사람의 삶…(생략)

직히 현대인들의 삶은 말 그대로 물질만능주의 - 투철한 자본수입을 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요즘 세상에 돈말고 정신을 원하는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책 중 하나일 것이다. 돈만 요구하는 일은 열정이 식기 쉽고 그것은 사회전반의 삭막한 분위기를 초래하고 인정이나 양보보다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더 많은 것을 쟁취하기 위한 이기심이 팽배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옥희도씨는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세계를 표현했다. 것도 나라가 너무 힘들어서 한참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때 그는 땅보다는 그의 이상세계속의 별을 바라본 것이다. 정말 이런것을 두고 로망이라고 할 것이다. 자신의 원하는 일을 해서 평생을 살아가는것. 비록 그것이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 항상 주릴 지라도 말이다. 결국 그이 그 정신은 한 생명을 다시 일으켰다. 얼마나 아름다운 결실인가.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까지 흘렸다. 솔직히 나도 현대인들 중 한 사람으로써 나도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고 예전 유치원때 조금은 순수했던 그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를 생각하니 나도 이젠 사회에 물든 악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면서 나도 현실적이고 물질적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 사실이 나를 슬프게 했다. 내 주변 친구들도 과연 그들의 꿈이 그들의 로망이나 비전을 위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돈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이 사회에 옥희도씨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삶과 부합하는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삶. 그런 삶이 진정 우리가 추구하는 유토피아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말이다. 나부터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