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나서 괭이부리말 아이들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 책을 다시 펴는 순간 내용이 필름처럼 흘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이유는 방송매체와 주변 친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이 그리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다시 그 `감동`을 느끼고 싶어 이렇게 책을 펴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어도 제목만으로도 어려운 삶을 사는 우리 이웃들의 아름다운 인생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인천의 빈민 지역 `괭이부리말`을 배경으로 한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의 터전이 되어버린 `괭이부리말`. 도시라는 문명의 교통 지에서 외면당한 이들의 은신처 `괭이부리말`... 이 곳에서 숙자, 숙희, 동준, 동수 그 외 여러 사람들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어가며 각자가 처한 어려움을 다함께 헤쳐나가는... 그리하여 희망을 얻는 그런 아름다운 소설이다.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끔한 인물은 동수, 동준 형제였다…(생략)

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선생님의 모습을 통하여 작가는 우리들에게 잘못된 편견을 버려주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수재민이 되었고, 삶의 터전과 희망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 사람들과 괭이부리말 사람들의 삶이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함께여야 한다. 이들에게서 그 흔적들을 지워줘야 한다. 괭이부리말 사람들에게도 안정된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어린 아이들에게 다시는 그런 아픔을 안겨주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사람들 관계에 있어서 빈부격차가 그 관계를 억제하고 있다면 그 장애물을 치워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은 정부에서 하지만 결국엔 우리들의 마음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괭이부리말은 우리에게 바람직한 사회의 도(道)를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단지,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메시지만 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이 가지를 치고, 또 가지를 쳐서 마음으로, 행동으로, 모든 인간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랬던 것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통해 내 삶의 기초적 토대를 고르게 다져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마음가짐도 생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한때 불안한 인간관계로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살았으나, 이제 그들이 서로를 사랑함으로서 희망을 찾아낸 것이다.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려는 작은 것들이... 희망을 얻게되는 과정이...
가끔은 내 주변 일에 무관심해지는 나를 느낄 때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통해 사람은 왜 사랑해야 하는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런 모든 `관계`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가족과 나의 관계도 그러하고, 학교와 나의 관계도 그러하고, 나의 국가와... 이 지구촌과... 그리고, 대 자연과 나의 관계도 모두 다 똑같음을...
괭이부리말 친구들이 앞으로도 그 작은 희망을 키우고 키워서 멋진 아름드리 나무로 가꿨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