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읽고나서 감자

감자
방학이고 해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에 있는 책장을 둘러보다가 단편소설모음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 작품 당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아서 꺼내서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3~4편 읽고 그중 독후감을 쓰려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김동인의 감자였다
짧게 이야기를 간추려보면 이소설의 주인공이 복녀인데 복녀는 농민의 딸로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도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복녀는 홀아비에게 80원에 팔려 시집을 가게 된다. 시집을 가서 가자묘송충이잡이에서 복녀는 송충이를 잡는 일을 했다. 며칠이 지난 후 감독은 복녀를 따로 불러 둘이 딴짓을 한 후 복녀는 힘들게 일하지 않고도 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로인해 복녀의 도덕관은 변하였고 얼굴로 돈을 벌어오는 복녀를 남편도 좋아했다. 가을이 돼서 여기 빈민굴에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중국인 채마밭에 가서 감자를 도둑질 해오는 것 인데 복녀역시…(생략)

지 않았다. 남편은 게으르고 아내를 하나의 물건, 상품으로 생각하는 비인간적인 인물인데 남편이 열심히 일하고 복녀가 남자와 무슨 짓을 하던 돈만 가지고 오면 좋아했기 때문에 이러지 않고 복녀를 꾸짖거나 했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감자라는 소설을 보고 좀 더 깊게 파고들면 이건 복녀 개인의 타락한 삶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당대의 타락한 삶을 복녀를 통해 보여주고 이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비록 짧은 내용 이었지만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게 해준 소설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처럼 우리가 꼭읽어야하는 필독도서는 방학때 최대한 많이 읽을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