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읽고 꽃들에게 희망을 읽고

꽃들에게 희망을 읽고...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두께도 얇고, 어린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처럼 삽화도 많아서 무슨 이런 책이 다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읽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짧은 글 속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책의 겉모습만 보고 책의 질까지 지레짐작했던 나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 있었다.
이 책에 주인공은 한 마리의 줄무늬 애벌레이다.
어느 날 줄무늬 애벌레가 알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가 태어난 곳의 잎들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또 먹고, 다른 것도 먹고, 계속 먹고, 또 다른 것을 찾아 먹고 이리하여 줄무늬 애벌레는 점점 크게 자라났다.
그러던 어느날 줄무늬 애벌레는 먹고 자라는 것이 삶의 전부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삶이란 뭔가 다른 것이 있을…(생략)

애벌레 기둥일 뿐인데 말이다.
줄무늬 애벌레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며, 과연 끝에 무엇이 있기에 이리도 서로 상처를 주며 올라가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꼭대기에 도착하였으나 그 곳엔 아무 것도 없었다.
자신이 그렇게 죽을힘을 다하여 왔던 길이, 아무 것도 아니었다니.
그 때 줄무늬 애벌레는 나비를 보게되었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줄무늬 애벌레를 바라보는 나비의 눈빛엔 사랑을 가득 담겨 있었다.
줄무늬 애벌레는 깨달았다. 나비가 되어 날수 있다는 것을. 그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줄무늬 애벌레는 서둘러 밑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나비의 인도를 받아 자신의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었다.
자신이 정말 나비가 될 수 있을지 너무나 두려웠다.
밤이 어두워지자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느 날 애벌레는 고치에서 깨어나 나비가 되었다.
드디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참다운 삶을 찾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 줄무늬 애벌레가 아닌 나비의 새로운 삶이 시작 될 것이다.
이 책은 줄무늬 애벌레가 힘든 시간을 거쳐 나비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무늬 애벌레처럼 나도 내가 무엇이며 나의 삶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길은 무엇이며 그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를.
물론 때때로는 갈등과 고난 그리고 불 확신과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노력할 것이다. 나의 길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라도 그것을 버리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도 가져보려 한다.
앞으로도 계속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그때마다 줄무늬 애벌레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이겨낼 것이다.
언젠가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