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고 나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 세계사 (저자 : 박완서)
‘박완서’ 라는 작가의 이름을 느낌표에서 추천한 책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들은 기억이 있어 낯익었다. 제목에게서 조금 끌렸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 솔직히 현실적으로는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학교나 어디에서든 꼴찌에게 갈채를 보내는 이는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왜 이런 걸까. 그런 사회적 향상에서 모순을 찾아서,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걸까? 여러 가지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소설도 아니고 그냥 산문집이었다. 박완서 작가가 여생을 살며 겪었던 주변의 사소한 일, 감동 받은 일, 또 여행담 같은 글들이 단편으로 묶여서 실린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읽다가 그 중에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고 된 소제목의 글을 주의 깊게 읽게 되…(생략)

느끼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성적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잠시나마 우수한 성적만을 자랑스럽게 여긴 적이 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성적으로 우수한 것은 성적이 하위권인 아이들에게 전혀 자랑스러울 것이 없는데. 똑같이 배우고 똑같이 공부한다면 부모님께 받은 유전자가 좋아서, 그래서 성적이 조금 더 좋게 나오는 것 뿐 일 수도 있는데, 그걸 가지고 스스로 잠시나마 자만심을 가졌던 내가 정말 부끄럽다. 그렇다고 해서 꼴찌라고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 꼴찌이지만, 비록 지금은 뒤쳐져 있지만 그래도 앞만 보며 꾸준히 노력하는 그 자세가 본받을만 하다는 이야기이다. 진정 그런 사람에게서 우린 지식을 배운 사람에게서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이젠 그 바르지 못한 생각을 버리고,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