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것이 좋아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라는 책을 읽고 나서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아무리 `청소년에게 주는`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지만 소설이나 역사물만 주로 챙겨 보던 나에게 철학이란 장르는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첫 장을 넘기자마자, 앗. 만화도 있네. 만화를 디저트 삼아 한참을 낄낄거리며 읽어나가던 나는 잠시도 못 가서 더 이상 웃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은 물론 부모님께 있어서도, 또 사회적으로도 계속 고민과 걱정의 대상이 되어 왔던 이야깃거리들이 모두 이 책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이 씌어진 것은 1980년대 격동의 시기. 그러나 요즘의 세태에 맞지 않는다거나 하는 화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것은 현재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 그러니까 윤구병 교수가 나래와 민주라는 전혀 다른 환경의 두 소녀들을…(생략)

압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평등은 착취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는 것을 무조건 방관해 주는 것이 자유의 보장이 아니며 무엇을 잘못하더라도 가만히 놓아 두는 것이 평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행 교육 제도에서 잘못된 점을 찾으라면 두발제한이니 교복이니 하는 개성표현을 핑계삼은 무조건적인 유행 따르기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외우고 있는 틀에 박힌 교과서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신이 이제까지 당연하게만 여겨 왔던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들, 유행 좇음 그리고 모두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당하지 못하게 지내야만 하는 사람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싶은 청소년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