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푸닥거리 약사를 읽고 김씨네 푸닥거리 약사

김씨네 푸닥거리 약사
이 소설의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다.
「김씨네 푸닥거리 약사」에는 액자소설이 들어 있다. 내 아버지가 쓴 소설이다. 아버지가 준 원고는 30매 정도였으나 10도 못 되게 줄일 수밖에 없었다. 어버이는 여전히 소를 키우며 농사를 짓고 계신다.
라고 작가의 말에서 김종광은 이야기 한다. 소설은 완전한 현실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현실을 반영한다. 김씨네 푸닥거리 약사는 어쩌면 작가 김종광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푸닥거리라는 약간 우리의 귀에 생소한 말은 간단히 말해 무당이 하는 굿의 일종으로 살풀이를 뜻하는 것이다. 소설은 3인칭으로 써졌지만 초점을 주는 주인공은 다들 다르게 그려진다. 우선 집안의 가장인 김씨와 소년(나중에는 장남으로 등장하는) 그리고 장남의 아내, 김씨의 아내인 안골댁 등 여러 시점으로 나누어 져서 푸닥거리를 자주 하는 김씨 집안의 모습을…(생략)

소드로 흘려버린다. 그러니까 결국 그런 일이 있었다. 이것이다.
특유의 입담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이 소설은 후반부에 김씨가 소설가인 장남에게 건네주는 소설하나로 끝이 난다. 그것인 즉슨 이 소설의 모태가 된 이야기인 것이다. 작문실력이 별로 없는 김씨는 자신이 쓴 이야기를 가족들 앞에서 읽고 자식에게 소설로 쓰라며 건네준다. 여기서 장남이 아버지에게 하는 말이 일품이다.
“너무 잘 쓰셨는데유.”
가끔 티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하는 사투리처럼 그 타이밍에 딱 흘러나오는 장남의 말은 그렇게 웃길 수가 없다. 이야기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나버리고 작가가 마지막에 밝혔듯 아버지가 쓴 이야기가 모태가 된 소설인 것이다. 그래도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따듯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