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따는 콩밭을 읽고 금따는콩밭을 읽고

-금 따는 콩밭을 읽고
금 따는 콩밭은 봄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작가 김유정의 또 다른 작품이다.
금 따는 콩밭은 물질적 욕망을 쫓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비판한 김유정의 기묘한 작품성이 엿보이는 작품인데, 1935년 <개벽>에 당선되어 민중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향토적이고 풍자적인 소설이다.
금 따는 콩밭의 내용은 남의 땅을 소작하는 농촌사람인 영식이란 주인공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남의 땅을 소작해주는 대신 받는 돈으로 가정을 꾸려가는 가난한 농부라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서 빠져나간 희망들은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지만, 친구인 수재만이 그를 구원해줄 방도를 알려준다.
그것은 영식이 일하는 땅에 금줄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그 당시만 해도 금을 내다 팔으면 금방 부자가 된다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던 터라 영식의 귀가 솔깃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 지도 모…(생략)

콩밭에서 금이 나왔다면, 주인공은 부자가 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가난했던 농사꾼이었던 지난 과거는 깨끗이 잊어버렸을 것이다.
아마 주인공인 영식이도 이런 걸 꿈꾸며, 자신의 소작지를 망쳐가면서까지 금줄을 잡겠다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금은 그 어려운 현실을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몰고 가는 함정이 될 수 있다. 이 문학작품에서의 결말처럼 정말 금이 없다면 소작지를 망친 댓가로 빚을 지게 될 것이고 평생 수재를 원망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런 금의 양면성 때문에 금따는 콩밭은 극단의 두가지 방향을 통해 해학성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땅만 보고 살던 우직하고 성실한 농민이었으나 물질적인 욕망에 의한 허황된 생각으로 궁지에 몰리는 영식. 당신이 그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주인공처럼 금에 눈이 어두워졌을까, 아니면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