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나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어느 날 서점을 들렀던 나는 많은 책 중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한 권의 책이 있음을 알았다. 표지도 산뜻하고 제목도 특이한 책이었다. 나는 금방 그 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어느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그 책을 사러 온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문제집을 사기 위해 서점에 왔지만 제목부터가 특이한 이 책에 호감을 느낀 난 결국 그 책을 택했다. 나는 이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이 책에 빨려 들어갔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도저히 눈을 땔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자이자 주인공인 박완서는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시골에서 할아버지 내외와 함께 살았다. 주인공은 학교를 가기 전까지 동네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엄마가 도시에서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서울…(생략)

필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고, 실제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수필같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또 여자아이가 도시로 가서 공부한다는 것을 못마땅해 하시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요즘같으면 상상도 되지 않겠지만 우리에게 남,녀를 차별하는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뒷 이야기가 매우 궁금했지만 작가는 아쉬움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나는 작가의 다른 책을 통하여 그 뒷 이야기를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