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선생님께서 책 소개를 해주실 때, 문과에서 세계사를 할 사람들은 도움이 될거다 라고 하셔셔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드레퓌스 사건에서부터 핵과 인간까지. 세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이 책에 실려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중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은 ‘사라예보 사건’이었다. 세계대전에서부터 각 국에서 일어난 혁명과 독립운동 등은 중학교 3년 간 내가 가장 흥미롭게 배웠던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1학년 때 배운 지리나 3학년 때 배운 경제 쪽은 지금 생각하면 기억이 희미하고 가물가물한 반면 세계대전 쪽은 지금도 꽤나 또렷이 기억이 난다. 사라예보사건도 그 때 얼핏 배운 적이 있어 내용이 조금은 낯익었다. 그러나 제 1차세계대전의 발발원인이다라고 너무 간단하게 배워서 그런지 읽으면서 많이 재밌고 신선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평화롭고 서로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데도 전쟁이라는 게 있…(생략)

가 났다. 사라예보 사건을 원인으로 삼았지만 결국엔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더 많은 나라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영국은 독립시켜주겠다던 약속을 배반하고 인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로 삼았다. 내가 그 당시 제국주의의 피해국의 국민이라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그런 그들의 잔인함과 이기심에 혐오감마저 느낀다.
언젠가 누구에게서 만약에 3차대전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벌써 몇 십 년 동안 미국이나 러시아(구소련)등의 욕심에 의해서 분단국으로 남아 신음하고 있다. 현대 문명이 불러일으킨 세계규모의 제국주의 전쟁은 야만하고 혐오스러운 현대전쟁의 비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식민지를 가진 나라들은 식민지를 바탕으로 크게 성공하게 된 반면 식민지나 패전국 등에는 큰 피해를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대량 살육무기로 죽어나갔고 그 전쟁의 잔해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전쟁은 팔레스타인 점령과 중동전쟁, 또 팔레스타인 난민의 불행과 PLO의 필사적인 저항, 테러 사태등의 문제가 야기 시키기까지 하였다.
마지막 말에 이데올로기의 마약에 도취된 채 싸움터에 내몰려 마치 전쟁기계의 부품처럼 말살되었다는 말이 참 인상깊었다. 전쟁은 정말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준다. 인간인 서로를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모습만 드러낸 채 전쟁의 끝은 허무하게 마무리된다. 몇몇의 욕심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정말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항상 욕심을 품고 살기 때문에 또 언젠가는 큰 전쟁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