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아이들을 읽고나서 괭이부리말 아이들

괭이부리말이라는 도시 변두리의 가난한 동네를 터전으로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특히 아이들의 고통스런 생활을 따듯한 마음씨에서 우러난 뛰어난
솜씨로 들려준다.
이제 한국은 제법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가난의 문제는 해결된 양 여기는
풍조가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소설은 `지금 이곳`에서 가난은 여전히 사람의 영혼과 육체 나아가
사람사이에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주제임을 절실히 보여준다.
모쪼록 이 소설이 가난한 이웃에 대한 관심을 통해 함께 사는 일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된다 하면 고마운 일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참으로 성실하게 쓰여져 있다.
숙희, 숙자,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구석구석을 착실하게
그려나갔다. 동준이 동수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겠다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숙자네는 술…(생략)

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것들은 알 필요도 없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빈민지역이라 하지만 우리나라안에 있는
땅인 만큼 관심을 가져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 것 같고
동수의 가출이나 동수의 잘못들을 현실적으로 쓰고 나중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어른들이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권장해
주고 싶은 책이라고 확신한다.
가난이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부자들보다도 살아가는 하루가 보람 있고
부자들은 이웃들 간에 정이 없고 항상 높은 사람들에게만 굽실거리지만
괭이부리말 사람들은 이웃들 간에 정이 넘치고 지배층이 없고 모두다
자신들의 마음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더 평화롭고 인심이 좋은 것 같다.
우리도 높은 사람들에게 굽실거리고 잘난 척 하며 다니기보다는 내가
사는 사회를 뒤돌아보고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정이
필요하다.
괭이부리말아이들을 읽고 불쌍하다는 생각만 하기보다는 이런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과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