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를 읽고 독후감 조선시대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

조선시대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 주는 책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읽고
누군가에게 이 책의 제목처럼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라고 질문 받는다면,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아마도 잘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조선시대라고 하면 나는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지닌 과거 우리나라의 여러 시대 중 대표적인 시대 정도로만 생각해 왔다. 과거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 소설 등은 대부분 조선시대가 배경이고, 여기서 본 과거 여러 모습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전부 사실처럼 받아들여 잘못된 생각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조선시대 이전의 삼국시대나 고려 시대도 조선시대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들은 학교에서 국사를 배움으로써 조금씩 올바르게 고쳐 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선시대에 대해 몰랐던 것을 자세…(생략)

족보의 원래 의도가 점차 과시하거나 양반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변질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본질이 아닌 외부적인 것에 더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 현대의 외모 지상주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흥미로웠던 것은 형벌 제도에 관한 것이다. 사극이나 영화를 보면 큰 죄를 지은 죄인들이 한 관청 앞마당에 배열된 의자에 결박된 채로 앉혀져 고문을 받고, 관리 또는 임금이 그들을 심문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형벌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었을까?
조선시대 형벌은 태, 장, 도, 유, 사로 구분한 명나라의 ‘대명률’을 이용했다고 한다. 가벼운 죄를 범한 죄인은 태?장형을 받아 태형은 10-50대, 장형은 60-100대로 매질을 맞았고, 비교적 중한 죄를 범한 죄인은 1-3년 동안 관에서 붙잡아 힘든 일을 시키는 도형과 장형에 처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곤장은 본래 군사적인 범죄에만 적용되는 형기이고, 가시나무 또는 물푸레나무 등으로 만든 태형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매우 중한 죄를 지은 자는 먼 곳으로 귀양 보내 죽을 때까지 살게 하는 유형에 처했는데, 정치 싸움에 말려 유배당한 뛰어난 인물들은 유배지에 독특한 유배 문화를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극형인 사형에는 목을 매는 교형, 목을 배는 참형, 신체를 모두 베어 매장을 금지하는 능지처참, 참형 후 머리를 사람들이 보게 매다는 효형 등이 있었다. 죄수는 판결이 나면 형을 바로 집행하고, 미결수는 형에 따라 정해진 기간 내에 판결이 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미결수들이 조사를 받는 데는 고문이 허용됐는데, 문무 관리, 사대부, 사족 부녀자, 노약자 등에게는 고문을 삼갔다. 고문에는 발가락을 뽑는 난장, 두 나무를 다리 사이에 끼워 비트는 주리, 무릎을 나무로 누르는 압슬형, 몸을 단근질하는 낙형, 몽둥이로 때리는 주장당문 등이 있었는데, 후기에는 그 정도가 극심해 법과 정책을 크게 개선했다고 한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형벌이 없고, 합리적으로 형벌을 결정하는 현대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2권을 포함해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1권을 읽으면서 가장 친근하고 잘 알려진 조선시대의 사회, 경제 부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생활상을 자세히 알아 가며 자신의 잘못된 지식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