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독후감 이방인

이방인? 낯설음이 듬뿍 느껴지는 제목이다. 실로 처음에 읽을때는 주인공의 행동들이 너무나 의아하고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의 어머니의 죽음에도 조금의 심적 미동없이 스스로를 합리화하기에만 급급하고, 사랑을 요구하는 애인에게도 무덤덤한. 한마디로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책을 읽다보면 모두가 느낄 것이다. 그런 모습은 낯설지 않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지금의 우리의 인간상이 아닐까? 진실성과 인간미를 잃어가는. 작가는 분명 근대적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껏 읽은 책중에서 가장 파격적이고도 진실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은 어머니가 죽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뫼르소를 그리고 있다.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이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무감각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해변에 나갔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권총으로 살인을 한…(생략)

르소씨는 변호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과연 무엇이 그를 삶의 애작을 사라지게 했을까? 아마도 누구나 갖고 있는 현실에 대한 미련이 그에게는 사람들 사이의 섬이 멀어서 미련이 적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삶에 대한 미련이란 본인의 꿈을 이루고, 본인의 꿈을 위해 삶에 애착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빛을 바라고, 노력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완성되는 것일진대 뫼르소씨의 인생은 그것이 없어 보인다. 꿈이 사라진 인생, 그런 타인과 같이 묻혀 지나가는 인생에 지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또한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인생의,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 또한 나와 타인사이에 있는 바다를 좁히기 위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욱 노력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